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금액(189억 달러) 대비 70% 증가한 3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최근 4년 평균 금액 대비 약 13% 증가한 수준이고, 연말 잔여기간을 고려하면 수주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종별로 수주 점유율이 전년도의 48%에서 57%로 증대된 산업설비에서 180억 달러를 수주했고, 토목과 건축 수주액은 각각 69억6만 달러(점유율 22%)와 49억500만 달러(점유율 16%)를 기록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도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지원과 민간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했다"며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수주 촉진을 위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조8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해외건설협회도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공조 하에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및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그 영향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도 우리기업들의 수주활동과 고충 해소를 위한 주요국 발주처와의 온라인 협력 화상회의 개최 및 대정부 정책 건의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