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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값 상승 사실상 세계 1위…실질상승률 23.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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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값 상승 사실상 세계 1위…실질상승률 23.9% 기록

56개국 평균 집값 상승률 9.4%
2021년 3분기 나이트 프랭크 글로벌 주택가격지수(세계 10위)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3분기 나이트 프랭크 글로벌 주택가격지수(세계 10위)
한국이 3분기 글로벌 56개국 중 주택비용 증가에서 2위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실질상승률(23.9%)을 보여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7분기 연속 1위는 터키였다. 터키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35.5% 상승했다. 그러나 2021년 3분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5.9% 증가했다.

4개월 연속 2위였던 뉴질랜드는 21.9%로 3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1년 전 15.4% 상승률보다 더 올랐다.

이 데이터는 런던에서 설립한 부동산 중개,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글로벌 주거용 부동산 가격 지수에 따른 것이다.
56개국의 평균 연간 집값 상승률은 9.4%였다. 이는 지난 분기 9.2%나 전년 동기 4.5%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96%가 집값이 상승했다. 조사 대상 중 절반이 넘는 27개국이 두 자리 수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18개국, 2020년 3분기 6개국이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늘어난 수치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른 것이다. 8개 국가에서만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말레이시아는 0.7%, 모로코는 2.3% 각각 감소했다. 이들 두 국가만 하락했다.

나이트 프랭크 관리 파트너인 알렉시이 노비코프는 “2021년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함께 러시아 집값이 매년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비용 상승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건설 규모가 크고 투자 구매 비중이 높은 대도시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가격 인상 속도는 수요 감소와 함께 느려질 것이다. 신규 주택 공사규모가 적은 지역에서는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의 상승 추세는 계속되나 최근 분기보다 느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56개국 중 주택비용 증가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해당 연도 러시아 주택 평당 평균 가격은 14.6% 증가했다. 지난 분기에 연간 14.4% 상승으로 10위였고 1년 전에는 9.2% 상승 으로 8위였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연간 상승률은 7.1%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