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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퍼스트 마케팅' 활발…2월에도 곳곳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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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퍼스트 마케팅' 활발…2월에도 곳곳 분양

현대·두산·한화건설 등 '지역 최초 브랜드' 내세운 공급 잇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가 없는 지역에 진출하면서 최초 수식어로 마케팅 효과를 겨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모습. 기사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가 없는 지역에 진출하면서 최초 수식어로 마케팅 효과를 겨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모습. 기사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각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 단지가 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로 인해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두산건설‧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은 지역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두산건설은 이날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6개동‧전용 59㎡~84㎡‧총 693세대 규모다. 이 중 653세대가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562만원으로 인근 광주 송정동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한 '광주행정타운 아이파크'(1560만원)를 약간 웃돈다.

‘중앙공원’으로 개발될 산지가 보인다는 장점을 내세워 아파트 이름에 '센트럴파크'를 붙였다. 분양 안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입지환경’ 항목과 ‘프리미엄’ 아파트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 수택1지구를 재건축해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7개동‧전용 59~84㎡‧총 565세대 규모다. 이 중 250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구리시에 들어서는 첫 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다. 해당 지역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

일대에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리시 도시재생정보센터에 따르면 인창·수택지구 재정비촉진사업(구리 수택E구역‧인창C구역) 4230세대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2955세대 등 총 7000여 세대의 대규모 신흥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 위치한 한 건설업체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지역에 위치한 한 건설업체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통영'을 분양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오는 18일 대중에 공개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6개동‧전용 59~145㎡‧총 78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키즈‧맘카페를 설치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실외에는 유아 놀이터를 별도로 마련하고 키즈스테이션을 설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다.

한화건설은 앞서 4일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한화건설이 청주에 처음 선보이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21개동‧전용 74~104㎡‧총 1849세대로 들어서는 서원구 최대 규모 단지다. 여의도공원 약 1.3배에 이르는 매봉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숲세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들 아파트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역 최초 브랜드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지난 1월 공개한 서울 강북구 첫 ‘자이’ 브랜드 단지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29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57건을 신청받아 청약 1순위 평균 3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0월 경남 진주시에 선보인 지역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469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6180건을 접수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7.14대 1로 진주시 최다 청약자를 기록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는 그 지역 수요자들에게 해당 브랜드 첫인상으로 인식된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프리미엄 요소의 하나로 여겨져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