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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티기 어렵다"…서울 집값 1년 9개월 만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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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티기 어렵다"…서울 집값 1년 9개월 만에 하락세

2월 -0.04%…강북 하락 전환·강남도 11개구 전체 내림세
전세 가격, 하락세 진입…월세는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세

서울 시내 부동산 업체 밀집 상가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거래 시세표가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부동산 업체 밀집 상가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거래 시세표가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국적인 집값 하락 양상에도 강남 등에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던 서울도 결국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은 전월 대비 0.04%·수도권은 0.03%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8%씩 내렸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0.09%), 아파트 역시 2020년 5월(-0.20%)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부동산 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세 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강북권의 주택종합 가격을 보면 대체로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성북구(-01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길음뉴타운·은평구(-0.14%)는 응암동·서대문구(-0.09%)는 연희·남가좌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0.06%)가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가 일부 신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단지·강남구(-0.03%)는 일부 중소형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11개구 전체(-0.02%)가 1년 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0.04%)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인천(0.06%)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 가격은 서울(0.04%→-0.06%)과 수도권(0.01%→-0.07%)에서 하락세에 진입했다. 서울 서대문구(-0.16%)는 남·북가좌동 일대 중소형·종로구(-0.13%)는 창신·숭인동·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및 노후 단지·송파구(-0.11%)는 풍납·가락동 구축 및 장지동 준신축·양천구(-0.10%)는 목동 신시가지·동작구(-0.08%)는 상도·흑석동·강동구(-0.06%)는 고덕·암사동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대출금리 부담 및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경기는 의왕·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서울(0.07%)·경기(0.17%)·인천(0.18%) 등에서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