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노량진 1구역 수주전 참전…GS건설과 양강구도

서울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공모가 시작됐다. 노량진뉴타운의 최대구역이자 마지막 남은 구역인 만큼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관심도 높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 양강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노량진 1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이달 15일 현장설명회 후 오는 11월20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200억 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 원 등 총 500억 원을 입찰 마감 2일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의 8개 재정비촉진 구역 중 마지막 남은 입찰지다.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총 2992가구를 건설한다. 총 공사비만 3.3㎡당 730만 원으로 약 1조927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계획안 내용을 두고 동작구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조합은 결국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구청의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다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오랜 기간공들여 온 GS건설과 새롭게 의지를 다진 삼성물산 2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조합 관계자는 "GS건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삼성물산 역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지만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참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른 기업들은 현재는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번 노량진 1구역에 입찰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철근누락 사태로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예고한 만큼 효력이 발생되면 당분간 수주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지역은 오랜 기간 관심 있게 지켜봤던 지역이다"며 "영업정지처분이 확정된 게 아니고 효력이 발생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이번 수주에는 예정대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동안 정비사업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은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향후 활동 재계를 알린 바 있다. 노량진 1구역의 규모와 입지 면에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정비사업 활동을 재개하는 삼성물산 입장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 있을 설명회에 참석해 조건을 따져본 뒤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형 건설사들 역시 노량진 1구역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입찰 여부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량진뉴타운 구역별로 시공사를 살펴보면 2·7구역 SK에코플랜트, 3구역 포스코이앤씨, 4구역 현대건설, 5구역 대우건설, 6구역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8구역 DL이앤씨가 각각 담당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