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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경쟁입찰 진행…일감 몰아주기 의혹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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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경쟁입찰 진행…일감 몰아주기 의혹 '훌훌'

내부거래 부담에 경쟁입찰 추진
신세계건설, 주택 브랜드 론칭 등 살길 모색

스타필드 창원. 사진=창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필드 창원. 사진=창원특례시.
신세계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고 공사 단가를 낮추기 위해 그룹 내 공사를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에 맡기지 않고 경쟁입찰에 부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의 경관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2026년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창원`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고양·수원 공사를 그룹 내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에 수의계약을 맺고 시공을 맡겨왔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 이러한 방식의 수의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수 년간 스타필드 공사 운영 기술이 쌓인 신세계가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사비를 낮추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기존에 전개하던 스타필드 시설관리에 해당하는 영역은 3월 부로 접게 되었다" 라며 "스타필드 시공과 관련해서도 그룹내에서 신세계건설에 일감을 주기 보다는 입찰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알아 보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신세계건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의 자회사로 이마트가 지분 42.5%로 최대 주주다. 여기에 내년 1월 25일부로 신세계영랑리조트 법인을 흡수합병하면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은 70.46%로 늘어난다.

앞서 공정위는 총수 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안정적인 일감이 사라지자 신세계건설은 자체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에 신세계건설은 자체 주택 브랜드인 `빌리브`를 내놓는 등 신사업 개척에 공을 들이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한편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23억원과 1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 전환 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건설사업이 매출로 인식되는 데에는 2~3년가량이 소요된다"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