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9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899건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부동산 거래 침체에 서울 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이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1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송파구(-0.09%), 금천구(-0.07%), 도봉구(-0.07%) 등에서도 하락했다. 매매가격 상승한 곳은 중구(0.03%) 뿐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지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7억원(3층)에 팔렸다. 지난 2021년 10월 거래된 11억7000만원(8층)보다 4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 84㎡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지난 2021년 5월, 1층)보다 4억3500만원 떨어진 8억500만원(7층)에 지난 11월 팔렸다.
또한 노원구 상계동 '임광' 전용 122㎡는 지난달 18일 9억원(15층)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2월 거래된 최고가 13억3000만원(9층)보다 4억3000만원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주택 거래량의 감소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거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니 수요자들은 가격보다 거래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시장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바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