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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서울아파트 값 '뚝'...노도강 직격탄 '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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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서울아파트 값 '뚝'...노도강 직격탄 '4억↓'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줄고 매물 쌓여...가격 내림세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 11.7억→7억
전문가 "가격보다 거래량 예의주시해야"

9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9건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9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9건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매물은 쌓여가고 있다. 이같은 거래 침체에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떨어지는 곳들도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은 가격보다 거래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9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899건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일 기준 7만3314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만1023건 대비 43.6% 상승했다.

부동산 거래 침체에 서울 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이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1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송파구(-0.09%), 금천구(-0.07%), 도봉구(-0.07%) 등에서도 하락했다. 매매가격 상승한 곳은 중구(0.03%) 뿐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지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7억원(3층)에 팔렸다. 지난 2021년 10월 거래된 11억7000만원(8층)보다 4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인근의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9일 7억6000만원(1층)에 거래되며 지난 2022년 4월 거래된 최고가 11억8000만원(8층)보다 4억2000만원 낮아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 84㎡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지난 2021년 5월, 1층)보다 4억3500만원 떨어진 8억500만원(7층)에 지난 11월 팔렸다.

또한 노원구 상계동 '임광' 전용 122㎡는 지난달 18일 9억원(15층)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2월 거래된 최고가 13억3000만원(9층)보다 4억3000만원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주택 거래량의 감소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거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니 수요자들은 가격보다 거래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시장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바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