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을 집계한 결과 전국 초기분양률은 작년 4분기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78.0%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초기분양률 88.6%)엔 10가구 중 1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90.7%→72.9%)과 경기(95.2%→86.2%)도 전분기엔 100%에 가까운 초기분양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물론 지난해 1분기엔 전국 초기 분양률이 49.5%에 불과했고, 기타 지방(광역시 제외)은 29.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시장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업계에선 앞으로 예비 청약자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크게 뛰며, 일각에서 과거보다 청약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작년 3월 3.3㎡당 3068만원에서 올해 3월 3801만원으로 23.9% 올랐다. ‘선당후곰(선당첨 후고민)족’이 늘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았더라도 미계약이 속출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금리 상황에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욱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인 입장에선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