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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제사, 호주 국제대회서 '출전 선수 전원 입상' 역대 최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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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제사, 호주 국제대회서 '출전 선수 전원 입상' 역대 최고 성과

7개국 80여명 참가...이준혁 장제사 3관왕 '등극'
2개 종목 2위 김주혁 , 1개 종목 2위 이훈학, 3위 주승태
'Class 10' 종목서 1·2·3위 모두 한국 대표단이 차지
최근 열린 호주 국제장제사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국가대표들. 이준혁(왼쪽부터), 김주혁, 주승태, 이훈학. 사진=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열린 호주 국제장제사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국가대표들. 이준혁(왼쪽부터), 김주혁, 주승태, 이훈학. 사진=마사회
대한민국 장제사 대표단이 세계무대에서 '출전 선수 전원 입상'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장제사는 말의 발굽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자로 지속적으로 자라나는 말굽을 정교하게 다듬고 각 말에 최적화된 맞춤형 편자를 제작해 장착하는 전문가다.

1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달 14~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 국제장제사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은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7개국에서 8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대표단은 지난해 열린 제8회 한국장제사챔피언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해당 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매년 국내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국제대회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초급(Novice) 부문에 출전한 이준혁 장제사였다. 그는 4개 종목에 출전해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또한 김주혁 장제사는 2개 종목에서 2위, 주승태 장제사는 1개 종목에서 3위, 이훈학 장제사는 1개 종목에서 2위를 기록하며, 참가한 민간 장제사 모두가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Class 10(Judges Choice) 종목에서는 1·2·3위 모두 한국 장제사가 차지하며, 대한민국 장제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전한 샤이어 3인 단체전에서는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입상을 넘어,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검증된 인재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무대에 진출했고, 다시 국제적 성과를 통해 한국 장제 기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체계적인 인재 양성과 정부 지원, 그리고 민간 장제사들의 꾸준한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장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제사는 해외에서 수의사 못지않은 전문성과 자격 기준을 갖춰야 하는 직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7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