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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대형 건설사, 공사비 상승에도 매출총이익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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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공사비 상승에도 매출총이익률 증가

10대 건설사 상반기 평균 매출총이익률 8.7%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1위는 HDC현산
10대 건설사 중 7곳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
“건설원가 상승에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
1일 현대건설의 예비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매출총이익률은 평균 8.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10대 건설사 매출총이익률 비교. 자료=현대건설 예비투자설명서이미지 확대보기
1일 현대건설의 예비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매출총이익률은 평균 8.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10대 건설사 매출총이익률 비교. 자료=현대건설 예비투자설명서
물가 인상으로 건설원가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났다.

1일 현대건설의 예비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매출총이익률은 평균 8.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율은 매출총이익이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율이다. 매출총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수치다.

10대 건설사의 평균 매출총이익률은 지난 2022년 10.0%였으나 2023년 8.0%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7.0%까지 내려갔다. 간접공사비·노무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매출총이익률 1위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총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9.6%)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사비나 건설원가 오르고 있지만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사업과 자체사업 위주로 사업을 하다 보니 매출총이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 2위는 DL이앤씨다. DL이앤씨의 매출총이익률은 11.8%로 전년 동기(8.8%) 대비 3.0%포인트 늘어났다.

DL이앤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07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1.7%나 급증한 바 있다.

매출총이익률 3위는 11.5%의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9.2%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3%포인트 끌어올려 두 자리 수의 매출총이익률을 올렸다.

이어 매출총이익률 4위와 5위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다. GS건설은 9.4%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고 SK에코플랜트는 9.2%로 집계됐다.

GS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늘었으며 SK에코플랜트는 1.1%포인트 줄었다.

6~10위는 각각 삼성물산(9.1%), 현대엔지니어링(7.0%), 현대건설(6.5%), 롯데건설(5.5%), 포스코이앤씨(4.6%)다.

삼성물산은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16.3%에서 7.2%포인트 급감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4.3%에서 2.7%포인트 호전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5.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포스코이앤씨는 5.8%에서 4.6%로 소폭 하락했다.

10대 건설사의 매출총이익률 증가는 인건비·물가 상승으로 건설원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7로 2020년 6월 99.35와 비교하면 5년 새 약 31% 상승했다.

아파트 공사비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기본형 건축비는 ㎡당 2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설원가가 오르다 보니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