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저서 '멈추지 않는 열정' 출간
580만 학생의 생명권을 지키는 지능형 예방 시스템 구축기
580만 학생의 생명권을 지키는 지능형 예방 시스템 구축기
이미지 확대보기그 중심에는 2023년 취임 이후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정훈 이사장의 집요한 경영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정 이사장의 저서 '멈추지 않는 열정'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대한민국 학교안전 시스템의 20년 숙원을 풀어낸 ‘정책 백서’이자 미래를 향한 ‘실천 제언서’다.
'보상'이라는 관성적 프레임을 깨다
지난 2007년 학교안전법 제정과 함께 출범한 공제중앙회는 오랫동안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라는 기능적 역할에 매몰되어 왔다. 하지만 전국 2만여 개 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졌고,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요구는 ‘보상’을 넘어 ‘내 아이가 다치지 않는 근본적 환경 조성’으로 옮겨갔다.
정훈 이사장은 취임 초기 이 지점을 가장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사고가 터진 뒤 지급하는 공제금은 결코 아이들의 상처를 완벽히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예방 중심’ 정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번 저서는 그 선언적 의미가 어떻게 구체적인 조직 문화와 정책으로 치환되었는지를 3년의 기록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현장 중심 리더십, 정책과 교실의 괴리를 메우다
정훈 이사장의 저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키워드는 ‘현장’이다. 그의 행보는 서울부터 산간오지 학교까지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로 요약된다. 이는 정책을 입안하는 관료적 시선과 아이들이 뛰노는 교실 현장의 온도 차를 줄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는 책을 통해 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릴 때 발생하는 ‘현장의 저항’과 ‘현실적 제약’을 숨기지 않고 기록했다. 예방 중심의 정책이 학교의 행정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임직원들과 밤샘 토론을 거치며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대신 데이터의 정밀도는 높이는 ‘지능형 예방 모델’을 구축한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는 공제중앙회가 단순한 보험 기관을 넘어, 교육 현장의 안전 컨설팅 파트너로 거듭났음을 시사한다.
'멈추지 않는 열정'이 제시하는 ‘공동체 안전’의 가치
이 책은 학교안전이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노력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한다. 정훈 이사장은 취임 이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학부모, 교사, 안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목소리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형 거버넌스’를 추진해 왔다.
단순한 사고 통계 관리를 넘어, 이제는 ‘사고 발생률 제로’를 향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공제중앙회의 실질적인 존재 가치가 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책에서 “학교안전은 정책과 현장, 그리고 사회 전반의 공감이 있어야 완성되는 미래 전략”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학교안전을 복지나 행정의 하위 개념이 아닌,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격상시킨 시각이다.
580만 학생의 안전망, 데이터로 숨 쉬다
공제중앙회의 미래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안전 관리’로 집약된다. 정훈 이사장은 2007년 설립 이후 축적된 방대한 사고 데이터를 단순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하여 사고의 징후를 미리 포착하는 ‘예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저서에는 이러한 데이터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기술적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현장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되었으며, 그 생생한 이야기를 책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제중앙회가 향후 추진할 ‘체감도 높은 안전 문화 확산’의 강력한 동력이 될 방침이다.
대학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교육 안전망’의 비전
정훈 이사장의 성과는 유·초·중·고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취임 이후 국내 대학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안전공제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는 성인 학습자인 대학생들의 연구실 안전과 캠퍼스 내 사고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전 생애 교육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저서에서는 이러한 사업 확장 과정에서 마주한 제도적 장벽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했는지에 대한 통찰도 엿볼 수 있다.
정훈 이사장은 “이 책이 학교안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제중앙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데이터 기반의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