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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제주 실증단지 점검하며 전국 확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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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제주 실증단지 점검하며 전국 확산 모색

전기차 3만9535대 배터리로 쓰면 제주 에너지 낭비 '11%→1%'로 감소
김성진 신임 전력거래소 이사장(왼쪽)이 20일 제주지역 전기차-전력망 연계(V2G·Vehicle-to-Grid) 실증단지를 방문해 전기차를 활용한 계통연계 운영현황과 V2G 실증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전력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김성진 신임 전력거래소 이사장(왼쪽)이 20일 제주지역 전기차-전력망 연계(V2G·Vehicle-to-Grid) 실증단지를 방문해 전기차를 활용한 계통연계 운영현황과 V2G 실증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전력거래소


유연성 자원 없이 재생에너지가 계획대로 보급될 경우 제주 출력제한율은 2026년 6.7%, 2038년에는 11.0%까지 치솟을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해외 주요국 관리 기준 4%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생산한 전기를 버리는 구조다.

전력거래소 김성진 신임 이사장은 20일 제주 V2G 실증단지를 직접 찾아 전기차 계통연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전력거래소는 제주본부도 함께 방문해 봄철 계통 안정운영 현황과 여름철 최대전력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분산에너지 자원이 전력시스템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운영 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전력거래소는 관련 기술 실증과 제도개선은 물론 안정적인 계통운영 기반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전기차 보급률은 약 10%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약 3만 대의 렌터카도 운영되고 있어 V2G 기반 에너지 자원화 모델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꼽힌다. 제주에서 검증된 V2G 운영 체계와 제도 개선 경험이 육지 전력망으로 확산되는 경로가 열리고 있다. 유연성 자원 없이 쌓이는 출력제한은 2038년 11%다. V2G가 정착하면 그 숫자는 1.1%다. 10배 차이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ESS·전기차·냉난방저장장치를 통합 운영할 경우 제주 출력제한율은 2026년 3.6%, 2032년에는 1.1%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2024년 12월 기준 3만9535대다. 이 차들이 충전만 하는 게 아니라 방전도 할 수 있으면, 섬 전체의 에너지 낭비 구조가 바뀐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 낮 시간대 초과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가 저장했다가 밤에 다시 전력망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쏘카와의 실증을 거쳐 이달 15일부터 제주 도민을 대상으로 V2G 시범서비스를 본격 확대했다. 참여 고객에게는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실증은 이미 진행 중이다.
김성진 이사장은 “제주지역은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계통 안정운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봄철 경부하 시간대 재생에너지 출력변동과 여름철 최대수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