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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2조 클럽' 노린다...도시정비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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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2조 클럽' 노린다...도시정비 보폭 확대

올해 누적 수주액 1조865억원
하안5 최종 확보 시 2조원 상회
2분기 영업이익률 10.1%
사진=한화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달아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7000억원대에 달했던 연간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올해 7월 일찌감치 넘어선 데 이어 경기 광명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안주공5단지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세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한화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선 1·2차 입찰이 무응찰로 유찰된 데 이어 3차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향후 한화를 우선협상 대상으로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사업의 공사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대어 사업 중 하나다. 다만 시공사 선정 총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수주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일찌감치 추월…하안5가 ‘2조’ 분수령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업계 집계 기준 1조865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약 77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과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쌓았다.

올해는 2분기부터 수주액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 4월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에서 한화 몫으로 약 2908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압구정5구역 재건축에서 4488억원의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 이후 성북구 석관1의7구역과 석관1의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각각 1810억원, 1659억원 규모로 확보했다. 이들 사업을 더하면서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자체 계획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한화가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제시한 올해 전체 신규 수주 계획은 2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건축·개발에서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며 재건축·재개발 분야 수주 계획은 1조1000억원이다.

현재 확보한 도시정비 시공권만으로도 이 계획에 근접했다. 여기에 1조원 안팎의 하안주공5단지를 최종 수주할 경우 도시정비 수주액은 단숨에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한화가 연초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하안주공5단지가 올해 정비사업 성적을 좌우할 분수령이 된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안주공5단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추가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사업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당사는 하안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향후절차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추가적인 입찰을 검토하고 있으나, 세부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반등

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함께 건설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6억원보다 22% 감소했다. 대형 건축·개발사업이 준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매출 외형이 줄어든 영향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829억원에서 584억원으로 30% 감소했다.

하지만, 분기 흐름으로 보면 수익성 회복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4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6%에서 3.3%, 다시 10.1%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원가율 개선이 2분기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계속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6월 말 기준 건설부문의 PF보증 대출잔액은 1조9606억원이다. 정비사업 관련 보증이 3161억원, 자체사업이 9094억원, 일반 도급사업이 7351억원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PF 보증 규모 약 1조6976억원과 비교하면 약 2630억원, 1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자체사업 PF 가운데 브릿지론 잔액은 4232억원, 본PF는 4862억원이다.

분양 성적도 무난…진주서 21대 1 ‘반등’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주택 분양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사업지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현재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무난하다는 평가다.

올해 초 공급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1순위에서 평균 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7가구 모집에 972명의 청약자가 접수하며 모집 물량을 웃도는 수요가 유입됐다. 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반면 모든 사업장이 청약 수요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한화포레나 부산당리’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0.45대 1에 머물며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최근 진주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공급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1순위 평균 경쟁률 21.15대 1을 기록했다. 현재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기인 것과 비교했을 때 선방한 셈이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이미 넘어선 데 이어 2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높아졌고, 지난해 말 적자를 냈던 건설부문의 수익성도 올해 들어 회복되고 있다. 최근 진주에서 거둔 분양 성적도 주택사업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매출이 아직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PF보증 규모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늘어난 수주 물량이 향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돼 PF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