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올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이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양호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수익률은 1분기 -2.01%였던 것이 2분기 -15.94%로 하락했고 3분기 들어 9월14일까지 -7.07%를 나타냈다. 10대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8.15%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10대 종목의 수익률은 4.60%, 30대 종목의 수익률은 4.89%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10대 종목 수익률도 19.17%, 30대 종목 수익률은 12.07%로 양호했다.
종목별로는 개인 순매수 1위인 LG전자가 -0.40%를 나타냈고 대부분은 -10% 후반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개인투자가들의 순매수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은 없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한 종목은 15위인 휴비스[079980](0%), 20위인 코오롱머티리얼[144620](0%) 등 2개뿐이었다.
특히 개인투자자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떠도는 횡령·배임 등에 대한 소문을 사전에 인지하고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박진우 교수는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은 정보분석 능력보다 정보수집 능력의 격차에 따른 것”이라며 “현행 공시제도가 정보 불균형 해소, 시장 효율성 증진, 투자자 보호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시점보다 평균 7거래일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조회공시를 요구했을 때는 이미 주가가 약 8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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