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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 기회인가 재앙의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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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 기회인가 재앙의 징조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져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져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이지만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2만4976.10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일년 중 대부분을 2만5000달러에서 3만달러 박스권에 갇혀있다. 시장의 유동성과 거래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거래량이 4년여 만에 최저 수준 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 뉴스 웹사이트 코인텔레그래프 분석가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5000달러로 '절벽 너머'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피난처를 찾아야 할지, 아니면 매수 기회로 인식해야 할지"를 물었다.

이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벼랑 끝에 서 있다. 2만5000달러는 지지선이지만, 그마저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만4976.10달러까지 떨어졌다"며 "2만달러 이하로 하락할 위험이 높지만,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스(Horse)라는 가명을 쓰는 거래자는 "2만5000달러의 비트코인이 매도세를 잠재우기에 좋은 가격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도 위험 대비 보상이 적절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분석가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의 가격 움직임과 온체인 지표가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구매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주식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 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주식 시장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을 때 미국 달러 지수(DXY)는 하락했다.

DXY는 약 104.8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약세 달러는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세를 더할 수 있다.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글로벌 시장에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여러 온체인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량이 적어 활기가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사고팔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하기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가치를 믿는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단기 보유자들의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글래스노드는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유동성, 거래량 및 온체인 결제량이 모두 역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시장이 매우 침체되고,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와 온체인 데이터의 가격 조치를 종합하면, 구매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재 가격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에 잠재적으로 수익성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