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가 종목만 148개

이들 처분하지 못한 주식 상당수는 폐업 등으로 아예 팔기조차 어려운 주식으로 금액만 250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다. 정부는 졸지에 세금을 떼일 위험에 처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받은 자료상 상속세 물납 제도가 시행된 199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캠코가 받은 비상장주식의 규모는 총 1155개 종목이다.
최초 물납 금액은 7조5840억원이다. 올해 물납된 넥슨그룹지주회사(NXC) 주식의 지분가치(4조7358억원)를 제외하면 2조8482억원이다.
물납된 주식중 매각된 종목은 816개(70.7%)다. 하지만, 아직 매각이 되질 않아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만도 326개에 달한다.
특히, 매각이 되지 않은 종목 중 148개 종목(45.4%)의 경우 비정상법인 소유의 주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청산 88개 종목, 파산 29개 종목, 해산 18개 종목, 휴·폐업 13개 종목 등이다. 이들 종목의 가치는 최초 물납 금액 기준으로 2581억원 규모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 가치가 없어 향후에도 처분이 곤란할 전망이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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