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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넘치는 암호화폐 불(Bull)장 지속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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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넘치는 암호화폐 불(Bull)장 지속 이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
NFT도 저점 찍고 반등 돌입
주요 핀테크 기업들, 스테이블코인 발행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비트코인을 필두로 다수의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상승을 이끌 호재가 다양한 만큼, 현재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프리픽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을 필두로 다수의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상승을 이끌 호재가 다양한 만큼, 현재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프리픽
"(상승장) 촉매제가 너무 많아서 다 기억도 안 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의 CEO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이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한 도막이다. 알렉스 CEO는 이 말과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암호화폐 불(Bull)장의 주요 호재를 열거했다. 13일 들어 줄곧 상승하던 암호화폐가 소폭 하락했지만 확실히 이전과 같은 하락 불안감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실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그 외에도 알렉스 CEO가 기대하는 긍정적 시그널을 다양한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암호화폐 업계의 똥(Shit)이 다 지나갔다. 강제 판매자들은 사라졌고 (샘 뱅크먼 프리드와 권도형 같은) 사기꾼들은 감옥에 투옥됐다.

2. 비트코인 ETF가 몇 달 안에 출시된다. 이번에는 정말 기관 투자자들을 환영한다.

3. 핀테크 업체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페이팔은 탄광의 카나리아(일종의 전조증상)이다. 다른 핀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몇몇 은행들은 2024년에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것이다.

4. 소셜과 베팅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5. NFT(대체불가능토큰)의 거래량은 한 달 전에 바닥을 찍었다. 그 이후로 가격이 증가하고 있다.
6. 지난 2년간 개발 중이던 웹3 게임(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여러 게임을 해봤고, 그는 놀라운 게임 한 개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미르4'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인상적인 블록체인 게임의 등장을 기대하는 듯하다.

7. 기술의 발전은 이제 일반인들이 더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가스비는 전보다 낮아졌고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이더리움의 '외부 소유 계정'과 '계약 계정'의 기능을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에 하나로 통합하는 것)로 시드 문구(seed phrases) 같은 것에 당할 일이 없어졌다.

8.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공간은 이제 LST(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와 RWA(실물자산)에 의해 구동된다. 암호화폐 수익률을 폰지 사기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9.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이 비트코인 투자로 10억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올렸다. 마이클 셰일러가 기업의 포모(FOMO)에 대해 앞장서고 있다. 포모는 '고립공포감(Fear Of Missing Out)'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수익성 높은 투자 또는 거래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을 뜻한다.

10. 연방준비제도(Fed)는 아직 피봇도 하지 않았다. 아직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 대형 호재가 될 전망이다.

11. 내년 5월경 비트코인 반감기(BTC halving)가 도래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매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비트코인 블록 검증을 위한 연산(채굴) 보상으로 6.25BTC를 받지만 반감기 이후로는 3.125BTC로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동일 노동, 절반 임금이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에 맞춰 채굴 업체들은 채굴 보상 대신 거래 수수료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 앞서 3번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항상 큰 상승을 기록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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