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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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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논의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SEC는 이날 발행한 메모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20일 SEC의 거래 및 시장 부서 관계자들을 만나 해당 제품의 주식과 관련된 상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이 논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 규칙 8.201-E'에 따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BTC)의 주식을 상장하고 거래하기 위해 NYSE Arca, Inc.가 제안한 규칙 변경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 규칙 8.201-E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및 거래를 규정하는 규칙이다.

이번 회의는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0월 신탁 상품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SEC에 새로운 등록서를 제출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워싱턴 DC 연방 순회법원도 지난 8월 판결을 주장하기 위한 공식 명령을 내렸고, 규제 기관에 회사의 신청서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주 뉴욕멜론은행(BNY)과 협약을 맺고, BNY가 신탁 주식의 양도 대리인 역할을 하도록 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 외에도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 관리사들로부터도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받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지난 10월 규제 당국이 서류 제출에 대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는 지난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주쯤에 다른 잠재적인 현물 비트코인 ETF 발행자들이 SEC와 회의를 가졌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다른 현물 비트코인 ETF 발행자들의 신청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 ETF 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규제 기관 내에서도 비트코인 ETF 상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