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소송 해결 기대감 속 암호화폐 시장 주목

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리플의 회장인 크리스 라슨이 오늘(2025년 5월 2일),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SEC의 새 위원장 폴 앳킨스와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의 일정이나 장소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회동 자체가 암호화폐 시장, 특히 XRP 투자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SEC와의 소송으로 인해 불확실성에 휩싸였던 XRP의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동의 배경에는 최근 SEC 위원장으로 복귀한 폴 앳킨스의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앳킨스 위원장은 평소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SEC가 암호화폐 산업을 억압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력해 혁신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5일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유연하고 지원적인 규제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의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SEC와 리플 간의 오랜 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만약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다면, XRP가 증권인지 여부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마침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짓눌러왔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더 나아가 이번 회의에서는 리플의 핵심 기술인 XRP가 국경 간 송금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XRP가 SEC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고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면, 더 많은 은행 및 금융 기관들이 XRP를 활용한 송금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XRP의 활용 범위와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앳킨스 위원장은 또한 미국 내에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보다 유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규제 환경이 조성된다면, 미국은 암호화폐 개발 경쟁에서 이미 앞서나가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플 회장과 SEC 위원장의 회동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법적 공방의 종결과 함께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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