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SPC삼립 제빵공장 또 '중대재해"…주가 4% 가까이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SPC삼립 제빵공장 또 '중대재해"…주가 4% 가까이 '급락'

SPC삼립 CI. 사진=SPC삼립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SPC삼립 CI. 사진=SPC삼립 홈페이지 캡쳐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또 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4%가까이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C삼립은 전 거래일 대비 3.9%(2200원) 내린 5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졌다. 해당 근로자는 제빵기계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벌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에도 SPC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연이은 사고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진보당 이미선 부대변인은 이날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거짓 약속은 이제 그만"이라는 논평을 통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히고 "이번 사고는 결코 '불의의 사고'가 아니며 SPC 계열사에서 반복되고 있는 끼임 사고는 기업의 구조적 문제와 안전관리 부실이 낳은 예견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평택 SPL, 2023년 성남 샤니에 이어 이번 시흥 사고까지, SPC 제빵공장에서는 노동자가 다치고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SPC는 무엇을 바꿨습니까? 2022년 참사 당시 SPC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안전 투자와 개선 완료를 약속했지만, 현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고용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 그리고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SPC삼립은 사과문을 내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으며, 사고를 목격한 동료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SPC는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