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도 '싹' 없앤다…강력한 보안 자랑하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윈도 PC를 이용하는 사람의 PC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Edge) 브라우저가 기본 탑재돼 있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구글의 크롬(Chrome)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애플 제품에는 사파리(Safari) 브라우저가 기본 제공된다. 이들 브라우저가 전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광고 차단 기능을 업고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사용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Brave Browser)는 광고와 웹사이트 추적기를 기본적으로 차단해 빠르고 프라이버시가 강화된 웹 서핑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다. 크로미엄(Chromium) 엔진 기반으로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브랜던 아이크(Brendan Eich)라는 인물이 개발한 브라우저다. 그는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공동창업자이며 동시에 브레이브 소프트웨어(Brave Software)의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다.

브랜던 아이크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의 창시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1995년 넷스케이프(Netscape)에 입사한 후 불과 10일 만에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설계·개발했다.
이후로도 그는 2003년 모잘라 재단(Mozilla Foundation)을 설립하고 모질라 코퍼레이션(Mozilla Corporation)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와 CEO(최고경영자)까지 역임하며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이처럼 브라우저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만든 새로운 브라우저가 바로 브레이브 브라우저다. 크로미엄 기반인 만큼 구글 크롬과 환경이 유사해 적응하기 편하고 무척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광고·트래커 차단 기능을 자랑한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쉴드(Shields)'라는 시스템을 내장했다. 쉴드는 웹사이트의 광고, 트래커(추적기), 지문 채취, 쿠키 등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어찌나 무지막지하게 차단하는지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이트의 광고를 전부 들어내는가 하면, 유튜브의 하단 광고, 중간 광고도 모두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간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는 서드파티 트래커와 쿠키를 기본적으로 차단해 사용자의 웹사이트 방문 기록이나 검색 패턴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 HTTP로 접속되는 사이트를 자동으로 더 안전한 HTTPS로 전환하여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의 도청이나 변조 위험을 줄인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 쿠키, 폼 데이터 등 민감 정보를 브라우저에 저장하지 않으며, 서버로 전송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동기화 기능이나 기타 부가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광고와 트래커가 차단되니 페이지를 열 때 더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고, 덕분에 로딩 속도가 빠르다.

만약 특정 광고를 사용자가 허용한다면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안전한 광고만을 노출해주고, 광고 노출에 따른 보상을 자체 발행한 코인 'BAT(Basic Attention Token)'으로 지급한다. 브레이브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승인한 광고를 시청하면, 총 광고 수익의 약 70%를 당시 시세대로 BAT로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보상으로 받은 BAT 코인을 특정 사이트에 기부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업홀드(Uphold)라는 웹3 금융 플랫폼의 지갑과 연동해 업홀드로 전송할 수 있다. 이 업홀드에서 국내 주요 거래소로 전송한다면 광고 시청에 따른 수익을 원화로 바꿀 수 있다. BAT 코인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에 모두 상장돼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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