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9% 급감한 4조6000억원에 그쳤다. 발표 다음 날 주가는 6만4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이틀 연속 반등하며 6만2600원까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이 일회성에 가깝다고 보고,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사주 3조9000억원 규모의 매입 계획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 중 약 2조8000억원은 소각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된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적자 축소 등이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세의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효과와 함께 점진적 저점 상승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업종 하반기 ‘톱 픽’으로 꼽았다.
반면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전년 대비 감소세인 만큼 뚜렷한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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