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10달러 돌파하나?...하반기 주목할 3가지 주요 날짜와 핵심 변수

지난 한 달간 6월 최저점 대비 65% 이상 급등하며 3달러를 돌파한 리플 XRP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꺾였지만 건강한 조정이라는 게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XRP가 과연 10달러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알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 고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채택 증가, 그리고 새로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0달러 돌파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 센트럴이 XRP의 10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촉매제는 무엇일까? 하반기 XRP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적인 세 가지 날짜를 짚어보고 각 이벤트가 XRP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오는 8월 15일은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법적 분쟁에 대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날이다. 이날 양측은 법원에 공동 현황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 보고서에는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 여부 또는 합의 도출 여부가 명시될 것이다.

수년간 이어진 이 소송은 XRP 가격의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만약 SEC가 합의하거나 항소를 포기한다면, 이는 XRP의 새로운 상장,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적 명확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10달러를 향한 상승 랠리에 필수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분쟁이 계속될 경우 불확실성이 지속돼 최근 XRP의 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월 중순에는 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21셰어즈(21Shares)의 현물 XRP ETF 제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해당 자산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XRP 현물 ETF 승인 여부는 XRP에게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XRP는 은퇴 계좌, 중개 플랫폼, 기관 투자자 등 주류 금융 시장에 노출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XRP의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더 나아가 광범위한 금융권에서 XRP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ETF 승인이 거부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는 더 이상 XRP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할 수는 있다. 궁극적으로 이 결정은 투자자들이 다음 강세장에서 XRP의 방향성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11월 3일은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 네트워크에 연결된 은행들이 ISO 20022 표준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는 중요한 날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더욱 빠르고 풍부한 메시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업그레이드이며, XRP는 이미 이 표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리플의 결제 기술은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ISO 20022가 주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리플넷(RippleNet)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훨씬 더 쉽게 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XRP의 실제 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유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시장의 내러티브가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XRP를 10달러 선까지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XRP는 하반기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모멘텀, 밈(meme) 현상, 그리고 '디젠(degen)'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기도 한다. 최근 2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밈 코인 TOKEN6900이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활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TOKEN6900은 실용성이 전혀 없는 순수한 금융 패러디 밈 코인으로, 레트로 브랜딩, 터무니없는 토크노믹스, 그리고 연 44%의 스테이킹 보상을 특징으로 한다. VC나 내부자 없이 오직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로 130만 달러 이상의 프리세일 모금을 달성했다. 일부 유튜버는 TOKEN6900을 "차세대 10배 암호화폐"로 지목하며 현재가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TOKEN6900은 과거 시가총액 20억 달러를 달성했던 밈 코인 SPX6900의 "정신적 계승자"를 자처하며 출시됐다. XRP가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추구한다면, TOKEN6900은 순수한 '디젠 에너지'에 힘입어 단기적인 폭발적 상승을 노리는 밈 플레이이다. 두 자산 모두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인 급등 측면에서는 TOKEN6900이 더욱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XRP의 10달러 도달 여부는 위에서 언급된 세 가지 주요 이벤트의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과연 XRP는 하반기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염원대로 1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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