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공급량 절반이 매 분기 순환하며 압도적 유동성 입증
대규모 보유자 98.6%가 연간 활동...기관급 인프라 성장 방증
XRPL, 일일 170만 건 거래 처리하며 활성 주소 꾸준히 증가
대규모 보유자 98.6%가 연간 활동...기관급 인프라 성장 방증
XRPL, 일일 170만 건 거래 처리하며 활성 주소 꾸준히 증가

최근 엑스피마켓(XP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비해 '휴면율(dormancy rate)'이 현저히 낮아 체인 상 활동이 매우 왕성했다.
이처럼 휴면율이 낮은 것은 XRP 레저(Ledger-XRPL)가 기관급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XRP 공급, BTC·ETH 대비 '압도적 활발'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2025년 9월 23일까지의 XRPL 데이터를 분석해 유통량 647억 XRP에 초점을 맞췄다(에스크로 및 준비금 353억 XRP 제외). 그 결과, XRP 유통량 중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물량은 15.8%에 불과했고, 2년 이상 휴면 상태인 물량은 4.1%에 그쳤다.
이는 분석가들이 20% 이상이 휴면 상태라고 추정하는 비트코인이나, 장기 비활성 상태가 더 높은 이더리움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XRPL 지갑들이 영구적으로 접근 불가능해지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유동성이 XRPL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활동적이었던 지갑들이 전체 유통량의 84.2%에 달하는 544억 XRP를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90일 동안 전체 유통량의 거의 절반인 49%(317억 XRP)가 거래됐다. 종합적으로 XRP 공급량의 거의 절반이 매 분기마다 순환하는 셈이다.
'고래'도 활발…네트워크 활동 증가세
일반 지갑 활동 측면에서도 활기가 넘쳤다. 지난 1년 동안 거래가 이루어진 지갑은 전체의 49.8%였으며, 지난 30일 동안 자금을 이동한 지갑은 전체 공급량의 34.8%를 보유한 6.7%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활동한 지갑일수록 잔액이 더 많았는데, 지난달 자금을 이동한 지갑의 평균 잔액은 48,143 XRP를 기록했다.
대규모 보유자(고래)들의 참여도는 더욱 높았다.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2,693개 지갑 중 98.6%가 지난 1년 동안 활동했으며, 1년 이상 활동이 없는 지갑은 단 37개뿐이었다. 이들은 총 390억 XRP를 보유하고 있다.
독립적인 데이터인 엑스알피스캔(XRPScan) 역시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한다. XRPL은 2025년 2월 이후 일일 평균 2만 3,000개의 활성 주소를 유지했으며, 특히 XRP 가격이 급등했던 2024년 11월과 2025년 1월 사이에는 활동량이 약 4만개로 급증했다. 네트워크는 4월 이후 하루 평균 17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매일 약 4,000개의 신규 계좌를 추가하고 있다.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엑스피마켓의 아르투르 키르야쿨로프 최고경영자(CEO)는 "XRP의 잠재적 공급량 손실 수준이 비트코인 대비 낮고, '고래' 참여가 거의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XRPL이 기관급 인프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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