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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의 숨겨진 가치...금융 혁신 주도하는 5가지 핵심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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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의 숨겨진 가치...금융 혁신 주도하는 5가지 핵심 동력

SWIFT 대비 3~5초 내 송금 완료를 통한 비용 절감-유동성 최적화
여행·포인트 시스템에 XRP 적용으로 일상적 유틸리티 강화
SBI-산탄데르 등 글로벌 기업들의 XRP 기반 재무 시스템 통합
1센트 미만의 수수료와 3~5초 거래 속도로 실용적 금융 플랫폼 구현
SEC 소송 종결로 글로벌 규제 정렬을 통한 성장 기반 마련
암호화폐 전문매체 텔레그래프가 리플 XRP에 대해 가격을 넘어 가치를 창출한다며 5가지 핵심 동인을 분석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전문매체 텔레그래프가 리플 XRP에 대해 가격을 넘어 가치를 창출한다며 5가지 핵심 동인을 분석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XRP 원장(XRPL)의 기본 자산인 XRP는 흔히 투기적 관심사로만 다뤄지지만, 그 실제 가치는 시장 가격을 훨씬 넘어선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빠른 국경 간 송금, 기관의 재무 시스템 통합, 그리고 로열티 프로그램 지원이라는 구체적인 사용 사례와 더불어, 올해 확보된 규제 명확성은 XRP의 중요성을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선 핵심 금융 인프라로 격상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XRP의 가치를 가격 외적으로 뒷받침하는 5가지를 핵심 동인으로 꼽았다.

1. 국경 간 결제의 혁신: SWIFT를 넘어선 효율성


XRP의 가장 강력한 가치 요소는 바로 국제 결제 및 송금의 효율성이다. XRP는 기존 금융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며칠씩 소요되던 것을 3~5초 이내의 거의 즉각적인 결제로 단축시키며, 사전 자금 조달 필요성을 없애고 브릿지 통화 역할을 해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

주요 사례: SBI 리밋(SBI Remit-일본)은 XRP를 활용하여 필리핀, 베트남 등지로 즉시 송금하며 이주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트랭글로(Tranglo-동남아시아)와 파이플(Pyypl-중동 및 아프리카) 역시 XRP를 통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은행 계좌가 없는 계층 간 송금 통로를 확보했다. 이러한 사례는 XRP가 신흥 시장의 필수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2. 로열티 및 소비자 서비스로의 확장: 일상에서의 유용성


XRP는 금융 기관을 넘어 여행 및 로열티 프로그램 등 소비자 서비스 분야로 사용처를 확대하며 일상적인 유용성을 높이고 있다.

실생활 적용: 위버스-위투어( Webus-Wetour)는 3억 달러 규모의 XRP 자산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여행 상품권 및 로열티 포인트를 구축했다. 6,0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공항 교통, 프리미엄 차량 서비스 등 해외 서비스에 XRP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XRP는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포인트를 사용하고 여행 비용을 지불하는 일상적인 수단으로 전환되고 있다. SBI VC 트레이드(Trade-일본)의 로열티 캠페인 또한 고객들에게 XRP 보상을 제공하며 사용 범위를 넓혔다.

3. 기관의 대규모 채택 및 재무부 운용


XRP를 중요한 운영 및 재무 자산으로 취급하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XRP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신뢰도가 향상됐다. 이들은 투기를 넘어선 실제 유동성 관리와 국경 간 이체에 XRP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기관의 신뢰: SBI 홀딩스(SBI Holdings)는 리플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자회사 시스템에 XRP를 통합하고 대규모 XRP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산탄데르(Santander-스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주요 은행들 또한 리플넷을 테스트하고 국경 간 효율성을 위해 XRP 기반 결제를 모색했다. 기업들이 XRP를 대차대조표나 결제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은 기관급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실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4. 기술적 혁신: 빠르고 저렴하며 확장 가능한 인프라


XRPL은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 속도, 그리고 친환경적인 합의 모델 덕분에 실제 세계 도입에 가장 실용적인 블록체인 중 하나다. 비트코인의 10분, SWIFT의 2~5일과 달리 3~5초 만에 결제가 완료되며, 평균 수수료는 1센트 미만이다.

원장 업그레이드: XRPL은 단순한 결제를 넘어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XLS-20 개정안은 기본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도입하여 로열티 포인트나 티켓 등의 토큰화를 가능하게 했다. 솔로제닉(Sologenic)과 같은 프로젝트는 XRPL 기반으로 주식과 ETF를 토큰화하며 지불 이외의 금융 자산 지원 가능성을 입증했다. XRPL은 채굴 대신 독립적인 검증자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독특한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했다.

5. 규제의 명확성 및 네트워크 효과 가속화


XRP의 장기적 가치는 기술뿐만 아니라 규제 환경의 확실성과 대규모 네트워크 통합 방식에 달려 있다.

법적 확실성 확보 : 지난 8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5년간의 법적 공방이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SEC의 항소 취하와 리플의 벌금 납부 합의는 미국 시장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규제의 확실성을 제공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성장: 일본의 명확한 법적 지위와 유럽의 MiCA(암호 자산 시장) 프레임워크에 맞춘 노력 덕분에 지역 규제 정렬도 진행 중이다. 2025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660만 개 이상의 활성 XRP 지갑이 존재하며, SBI 그룹 등 기관의 XRP 및 관련 자산 보유액이 1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하는 등 네트워크 효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망: 도입에서 실사용으로의 전환 과제


2025년 리플 대 SEC 소송 종결로 가장 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XRP는 여전히 과제에 직면했다.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연간 수조 달러 규모의 온체인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실제 사용률에서 XRP는 아직 뒤처져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강력한 경쟁 속에서, XRP의 미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넘어 일상적인 사용으로의 도입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지불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어떻게 입증할지에 달려 있다. 법적 확실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기로에 선 XRP는 이제 전통적인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가교 역할을 넘어, 실제 대규모 사용으로의 전환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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