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박 가중… 글로벌 유동성 경색 우려 확산
18~19일 BOJ 운명의 결정… 25%p 인상 확률 98% ‘기정사실화’
'고래' 투자자들 하락 베팅 급증… 내년 초 반등론 속 변동성 주의보
18~19일 BOJ 운명의 결정… 25%p 인상 확률 98% ‘기정사실화’
'고래' 투자자들 하락 베팅 급증… 내년 초 반등론 속 변동성 주의보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에서는 일본의 긴축 행보가 글로벌 유동성 회수를 촉발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 중이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 비트코인 20% 하락 전례
이날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정책금리를 0.7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은 인상 확률을 98%로 집계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이다.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엔화 차입 비용이 증가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과거에도 일본의 금리 인상 직후 비트코인이 20~25%가량 폭락했던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숏' 포지션 잡는 고래들… 8만 달러 붕괴 가능성 제기
시장의 하락 모멘텀은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포착된다. 분석가 테드 필로우에 따르면, 최근 한 고래 투자자는 3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8,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하락) 포지션을 구축했다. 이는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측 시장 칼시(Kalshi)는 연말 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확률을 28%로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일본발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기 변동성 후 회복" 낙관론도… 19일 발표가 분수령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후에도 통화 정책 기조를 급격히 옥죄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결국 오는 19일 일본은행의 결정과 향후 가이드라인 발표가 비트코인의 연말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