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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강세...서학개미 자금 다시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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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강세...서학개미 자금 다시 미국행

미국 주식 보관금액 사상 첫 300조원 돌파
빅테크·AI 반도체 강세...해외 투자심리 미국 시장 유턴
정책 유인에도 해외 투자 확대 지속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2003억13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2003억13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로 돌아오려던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다시 미국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해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03억13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300조4706억원 규모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권을 매수한 뒤 예탁결제원을 통해 보유 중인 자산 규모를 의미한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전체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올해 들어 한때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시장 복귀를 유도하는 제도(복귀계좌·RIA)를 도입하는 등 투자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쳐서다.
실제로 연초 1674억8000만 달러 수준이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3월 말 1465억7000만 달러까지 줄어들며 국내 증시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여기에 국회가 해외 주식 차익을 국내 증시로 유입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일정 부분 감면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추진한 점도 투자 흐름 변화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흐름은 다시 미국 시장 중심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와 반도체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및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실제 매수 흐름도 기술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인텔, 마이크론, 샌디스크, 테슬라 등 주요 기술 및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AI 중심의 기술주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서학개미 자금 역시 미국 시장으로의 유입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