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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운용 여전히 제한적”…韓 증시, MSCI 등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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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운용 여전히 제한적”…韓 증시, MSCI 등재 '불발'

“외환시장에서 실물 결제 어려워..근본적 문제 해소되지 않아”
 MSCI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되지 못했다. 사진=MSCI이미지 확대보기
MSCI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되지 못했다. 사진=MSCI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 도전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발목을 잡혔다.

23일(현지시간) MSCI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MSCI 측은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원화가 여전히 한국 밖 외환시장에서 실물로 결제하기에 제한적이라는 점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아닌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MSCI는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시간이 야간으로 연장되긴 했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의 외환운용 유연성이 여전히 제약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작년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이후 시장에 새로운 감시 규정이 도입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운영상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92년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16년 만인 2008년 처음으로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번번이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조차 한국을 아예 제외했다.

앞서 지난 19일 발표한 MSCI의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는 한국 증시에 대해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러 항목에서 제약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증권 이동성 부문에서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는 다음 기회인 내년 6월 선진국 지수 편입에 재도전하게 됐다. 내년 6월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경우 지수편입 발표는 2028년 6월, 실제 편입은 2029년 5월말이 될 수 있다. 다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공개했다. 특히 내달부터 원/달러 외환거래를 24시간 무중단 거래 방식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직접 원화를 운용할 수 있도록 역외 원화결제망을 본격 시행한다.
이날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MSCI 선진지수편입 불발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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