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5만 7000달러 선까지 붕괴되며 2024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강달러 압박으로 6월 한 달간 미국 현물 ETF에서 40억 달러 유출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리스크 부각되며 장기 약세장 진입 경고등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강달러 압박으로 6월 한 달간 미국 현물 ETF에서 40억 달러 유출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리스크 부각되며 장기 약세장 진입 경고등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5만 7000달러대까지 밀려나며 21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공포와 핵심 '고래(거액 투자자)' 기업의 매수 동력 상실 우려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극심한 투자 심리 빙하기를 겪고 있다.
금리 인상 공포에 말라가는 유동성 ETF 역대 최대 유출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1.5%가량 하락하며 장중 한때 5만 7742달러(약 7980만 원)를 터치했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뉴욕 시장 초반에 5만 8860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무거운 하방 압력에 짓눌려 있다.
시장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다. 최근 미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연내 금리 인상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Non-yielding asset)인 가상자산의 특성상, 고금리 장기화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자금 유출 규모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무려 40억 달러(약 5조 5300억 원)가 넘는 막대한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현물 ETF가 2년 전 출시된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토니 시카모어 IG 오스트레일리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 전망 변화와 그에 따른 강력한 달러 강세라는 거센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고용 통계가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뒷받침하는 호조를 보일 경우, 가상자산 시장을 짓누르는 하방 압력은 지금보다 훨씬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흔들리는 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수 동력 상실 우려
시장 내부의 수급 불균형 문제도 투심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반토막 난 대장주 200주 이평선 무너지며 장기 침체 경고등
기술적 분석 지표들도 일제히 장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지난해(2025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2만 6000달러) 대비 이미 50% 이상 반토막 난 상태다.
무엇보다 중장기 추세의 핵심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200주 이동평균선'마저 하향 이탈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통상적으로 200주 이평선 붕괴는 자산 시장에서 장기적인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적 신호 중 하나로 해석된다. 거시적 악재와 수급 공백이 겹친 비트코인이 5만 7000달러 지지선마저 내어줄 경우, 추가적인 투매가 쏟아질 수 있다는 시장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