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사이에 1000억원 자금 신규 유입
이미지 확대보기펀드평가사 KG제로인(29일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이 펀드의 환노출형(UH) 최근 1년 연간 수익률은 원화 기준 10.54%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 역시 3.16%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인 환헤지형(H)도 1년 수익률 4.79%를 내며 견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해당 상품은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기본으로 챙기면서, 글로벌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추가 이익을 노리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해외 운용사인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며, 미국 외에도 홍콩·일본·유럽 등 여러 지역의 공모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채권의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운용 방식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팀장은 “퇴직연금 등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미국 단기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신규 상장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스페이스X 상장 당시 전체 자산의 약 0.6% 수준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았으며, 홍콩 시장에 상장한 중국 성방마이크로전자(SG Micro) IPO에도 참여했다. 최근 진행된 SK하이닉스 ADR 상장에서는 1.2%의 물량을 확보했다.
정지윤 팀장은 “개별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걸 확인한 계기”라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는 만큼, 초대형 IPO가 시장의 유동성을 고갈시킬 거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진행될 오픈AI와 앤스로픽의 IPO도 흥행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 팀장은 “이들 기업이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경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춰 공모에서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며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에도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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