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8 10:53
‘고추 당초 맵다한들 시집살이보다 매울소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집살이는 어려웠다. 요즘은 오히려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한다는 말도 떠돌지만 아직도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시(媤)’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어렵고 피하고만 싶다. 하지만 ‘굿하고 싶어도 맏며느리 춤추는 꼴 보기 싫어서 못한다’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미운 며느리와 사는 시어머니의 마음고생도 만만치 않았다. 일이 예상대로 안 되고 자꾸 꼬일 때 우리는 “굿이라도 해야 할까보다”라고 말하듯이 집안에 흉사(凶事)가 많이 생기면 당연히 굿을 하곤 했다. 하지만 아무리 굿을 하고 싶어도 맏며느리가 춤추는 꼴을 못 보겠다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잘 드러난 속담2017.06.21 10:11
소백산 동북의 한 갈래로 구미, 김천, 칠곡의 경계점에 서있는 금오산(金烏山).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형상이다. 태양 안에 산다는 금까마귀(金烏)의 정기를 받은 산이다. 저녁노을을 받아 춤추는 까마귀는 숭상의 대상이 되었고, 그 까마귀가 머무는 곳은 숭산(崇山)이라 불린다. 구미에서 춤추고 구도하는 자는 대각국사처럼 큰 깨우침을 얻는다고 했다. 김우석(金佑奭, Kim Woo Seuk)은 금오산 사계를 접하면서 구미의 송정초, 구미중, 가톨릭계 순심고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 무용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3학년 때부터 한국무용으로 전과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는 계명대 예술대학원 무용과를 거쳐 국립경상대 무2017.06.21 09:52
과거 3차 산업혁명 시대가 IT발달로 인한 자동화와 지식정보사회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발생하는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15년 이내에 기존 직업의 60% 이상이 사라질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이 얼마만큼 진화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산업,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의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미‧독 등 정부차원 인프라 구축미래사회 대비 종합적으로 준비2017.06.14 09:22
사람들은 대개 그들의 사회적 관계가 공정하다고 여길 때 제일 만족한다. 누구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착취당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도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관계에서 사람들은 공정하다고 느낄까? 사람들은 어떤 관계가 공정한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원칙을 사용한다. 그중 제일 많이 사용되는 원칙에는 형평성, 균등성, 그리고 상대적 필요성의 원리가 있다. 이 세 가지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A와 B 두 사람이 동업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비교적 부유한 A가 8000만원, 경제적 여유가 별로 없는 B는 2000만원을 각각 투자하여 총 1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2017.06.09 16:27
이화여대 박물관은 9일 디지털 갤러리 '이화의 패션: 이화가 소장한 조선시대 예복과 장신구'를 오픈했다.이번 디지털 갤러리는 구글과 진행하는 '우리는 문화를 입는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글의 디지털 갤러리를 통해 이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로써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조선시대 예복과 장신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우리는 문화를 입는다' 프로젝트는 구글 아트 앤 컬처가 뉴욕, 런던, 파리, 도쿄, 상파울루 등 전 세계 180여 유수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패션의 3000년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한 최대 규모의 가상 전시다.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첫 개막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개2017.06.07 08:42
신비한 산이다. 봉우리마다 언제 튀어 오를지 모르는 무(舞)촉수가 숨어있다. 한 다섯, 그 까칠한 비범 속에 여름을 품고 커가는 산, 신록예찬(新綠禮讚)이다. 하얀 실타래로 자신을 경계하고 결(潔)을 골라내는 일이란 운명을 말할 때 달라붙는 슬픈 시지프스의 신화다. 자목련이 핏빛을 더해갈 때, 봄눈으로 내리는 이른 벚꽃, 동준의 『#태』는 ‘태평무’를 감각적 실험의 도구로 삼아 현대로 견인하고 있었다.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사고 소유자고등학교 때 모델로 활동하기도대진대 진학하며 한국무용 전공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이동준(李東俊, Lee Dongjun)은 아버지 이영훈, 어머니 김옥희의 자녀 중 동생으로 떡갈나무 열매 익혀2017.06.06 11:08
남산국악당에서 '벽사 정재만' 선생의 정재만류 춤맥(脈)을 잇는 수제자들의 춤판인 이미희(서정춤세상 대표) 안무‧구성의 『回想(회상)』이 '정재만류 허튼춤, 그 맥을 잇다 Ⅱ'라는 표제어를 달고 공연되었다. 한국춤의 대표적 남성춤꾼으로서 승무 예능보유자였던 정재만 선생이 타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세월은 가도 흔적은 남는 법, 회상 속에 그의 춤이 담긴다. 남산골한옥마을 예술감독 한덕택의 해설이 있었던 춤은 곧은 춤정신과 고운 춤결을 보여주었다. 벽사(碧史)는 제자들을 인격체, 예술인으로 존중하며 그들의 스타일에 맞는 춤을 골라주며 춤추게 한 정(情)많은 교육자로 불린다. 수제자 이미희는 정재만류 허튼춤 계2017.06.01 09:09
경제 상황이 어려우니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정부가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예산으로 휴가비를 지원하는 제도까지 도입할 예정까지 할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예산 550억원을 바탕으로 기업과 근로자들이 함께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 이후 포인트 형태로 휴가비용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한 번 온 손님 다시 오게 하려면바가지 씌울 생각은 아예 버리고친절한 서비스로 신뢰 형성해2017.06.01 08:13
제20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이 초청한 장혜주(링카트 대표, 무용학박사) 안무의 신작『그래도, 스마일』의 유희적 연희성에 주목한다. 겸손함이 부족한 도도한 여자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 ‘겸손보다는 교만함이 좋고, 격식보다는 소탈이 좋다. 적어도 교만은 겸손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화가 장욱진의 직설적 화법을 차용한 몸짓으로 춤이 열림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네 개의 신으로 구성된다. 신 1. 언더만 입은 무용수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태초의 빛처럼 공(희망의 빛)이 들어오고, 생명을 불어넣듯 무용수 사이사이를 돌아다닌다. 등장인물이 그림자로 소개될 때, 바닥에 굴러다니는 공이 그림자의 캐릭터를 대표하는2017.05.29 16:26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이 초청한 권용상(춤다솜무용단 회장, 무용학 박사) 안무의 『홍길동』은 안무가 특유의 기발한 발상이 빚어낸 ‘권용상 해학’의 빛나는 한 편이다. 권용상은 창작춤 『홍길동』을 통해 자신을 희생하여 주변을 이롭게 하는 ‘모든 사람들의 총합체’의 상징으로 부각시킨다. 홍길동은 특정인물이 아닌 ‘부모, 신분을 떠나 정의에 편에 서는 모든 사람들, 한 길을 가는 예술가들’을 일컫는다. 안무가는 부조리한 제도와 남용된 권력이 독버섯처럼 퍼진 시절의 하 수상함을 목도하고 무용 『홍길동』을 창작하였다. 자신이 영웅적 행위를 하든가 영웅의 탄생을 절절히 바랄 때, ‘홍길동’은2017.05.24 11:10
속초에 이는 바람은 운무(雲霧)를 몰고 온다. 바위산이 버티고 바다가 울타리를 쳐, 마음의 평정을 얻지 못하면 무너지기 쉬운 곳이다. 바람이 스치면 푸르디푸른 산들의 농염한 자태가 이야기를 걸어올 듯하고, 옅은 파도도 거품으로 사연을 쏟아낼 듯하다. 강릉에는 신사임당의 생가 오죽헌(烏竹軒)이 곁에 있다. 그 수수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현소연(玄昭延)을 유인했을 법하다. 타고난 예술적 기질로 원행을 감수했고, 바쁜 일상은 그녀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 현소연은 아버지 현승일과 어머니 이선희의 1남 1녀 중 동생으로 1986년 11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음악애호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2017.05.17 15:25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존경받는 작곡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년)은 “Durch Leiden zur Freude!”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고뇌를 통해 환희로!”로 옮길 수 있다. 이 말은 베토벤의 불후의 명작인 제9번 교향곡 ‘합창’을 작곡할 당시에 한 것으로 당시 그는 작곡가로서는 삶의 의미를 앗아가는 최악의 형벌과도 같은 귀가 들리지 않는 고난을 겪고 있을 때였다. 오히려 그는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 형벌을 극복하고 오히려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되었을 때 비로소 ‘환희’를 느낄 정도로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음악2017.05.11 08:42
유년시절 인형놀이보다 운동 선호 '콩쥐팥쥐' 등 작품에 큰 감동받아고모 추천으로 초등학교부터 무용 푸른 바람이 분다. 가온은 대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무사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녀는 고구려 무사의 기개를 느끼게 하지만 마음은 따스하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밖으로는 부드럽지만, 물러서지 않는 집념과 자연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푸른 기운이 감도는 산야는 그녀의 무한 도량이다. 모두를 감싸고 사랑함은 경기검무를 가꾸고 일굴 천생의 품성으로 읽힌다. 경기검무로 한류스타가 될 김가온(金佳溫, KIM GA ON)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용암처럼 달아올랐던 뜨거운 정묘년의 한 가운데인 칠월 하순, 아버지 김마니와 어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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