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09:53
지긋한 소년, 바람을 부리고 다녔었다/ 뚝섬의 강바람이 신당동 골목을 스치고/ 검정 교복만으로도 멋을 부리던 시절, 기억은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울었다// 얇고 가는 음까지 삼킨 연습실의 시간/ 반세기를 넘어, 아직도 이어진다/ 현(絃)을 뺀 바람은 서울 하늘을 떠돌고/ 꿈의 바람은 전국을 주유한다// 가끔 이국에서조차 울리는 바람/ 빨간 티셔츠가 머플러를 대신하고/ 바람을 부르는 서울드림윈드오케스트라는 출격을 기다린다// 서울의 바람이 한양이고/ 한양의 바람이 서울이듯/ 계절을 따라 음악은 바람과 함께 오늘도 도시를 감싼다 한양SM(School Mate)윈드오케스트라는 1945년 9월 1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문을 연 한양 중2025.11.25 10:00
11월 6일(목) 저녁 일곱시 반,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카시아무용단 김호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전문무용수지원센터 후원, 김호은 총안무·지휘, 신성철 연출의 'BEYOND DISTOPIA'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전통 무용과 창작 무용이 공존하는 2025 카시아 김호은과 노마드 신성철 협업 프로젝트로 암전을 차고 나오며 ‘네 안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어’의 청춘의 격려인 ‘디스토피아를 넘어, 춤으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를 달고 있었다. 'BEYOND DISTOPIA', 탈 디스토피아적 입장은 암울한 체제나 억압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어떠한 절망의 구조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존재·공동체의 가능성을 사유한다. 이것2025.11.11 08:20
10월 31일(금) 19:30,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특별지치도 주최,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주관, 김진미(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안무의 특별자치도립무용단 기획공연 '오르페우스'가 공연되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물으며 전개한 5경(景) 구성의 '오르페우스'는 경(景)의 제목이 윤회적 구조를 암시한다. 선택(Ⅰ)→애도(Ⅰ)→기회→애도(Ⅱ)→선택(Ⅱ)에 걸친 구도는 단선적 서사가 아니라 사랑과 죽음, 신과 인간, 믿음과 의심의 순환적 구조를 보여준다. '오르페우스'는 고전 비극이 가진 카타르시스를 현대적으로 변용한다. 안무가는 인간은 결국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존재라는 실존적 물음을 던진다. 순환성에 걸친 움직임은 반복 동2025.10.28 09:49
지난 9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평인춤연구회 주최, 평인댄스컴퍼니 주관, 대한무용협회·우리춤협회·아악일무보존회·에스에이치·필리핀 AAT Corp·MYRIDE·이서윤한복·신화 후원, 평인 이승주의 춤 '기억의 몸짓, 결'이 공연되었다. 평인 이승주의 춤은 움직임의 반복을 넘어, 몸의 균형과 정서, 음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무용 서사를 구현한다. 기억의 몸짓으로 짠 공연은 문명의 혜택을 듬뿍 받은 영상과 조명으로 시각적 화사를 입었다. 기획·안무·연출·출연을 감행한 평인 이승주는 기억과 마음을 춤으로 풀어낸다. 안개 저 너머로 되살아나는 순간들, 그것을 품어내는 마음이 춤에 담긴다. 정형의 춤2025.10.14 10:17
1990년대에는 88올림픽 분위기의 들뜸이 사라지고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시기였다. 만주 벌판이라 불리던 운동장 뒤편 건물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경야독(晝耕夜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송용일(宋鏞日)은 직장 관계로 저녁에 대학원을 다녀야만 했다. 그가 대학원에서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연극과에는 동양 최대의 연극 자료 수집광 고승길 교수가 지도교수로 터를 잡고 있었다. 송용일에게는 더 없는 행운이었다. 송용일은 대학 동아리에서 무대미술로 연극을 바라보았다. 그는 현대극장의 김의경作 '길 떠나는 가족'(1991) 초연 때 무대미술 감독으로 데뷰했다. 새천년에 들어선 2000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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