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6) 슈마컴(SMCI)과 고속액체 냉각: AI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히는 해결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과열로 타버리지 않도록 열을 식혀주는 해결사가 있다. 슈마컴(Super Micro Computer, Inc., 이하 SMCI)이라는 기업이다.수만 개의 AI 칩이 밤낮없이 천문학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글로벌 AI 전쟁터에서, 데이터센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제어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반도체도 한순간에 고물 덩어리로 변한다. 폭발적인 열과의 전쟁을 전면에서 맡아 차세대 서버 시장을 지배한 슈마컴은, 동시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외줄 타기의 주인공이다.<레고 블록처럼 서2026.08.1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35)] 코어위브(CoreWeave)... 암호화폐 채굴장의 화려한 변신과 AI 생태계의 판도 변화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에서 가장 독특한 기업은 단연 코어위브(CoreWeave)이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최전선에서 기존의 법칙을 뒤엎는 아주 독특한 기업이다. 빅테크의 사선에서 소리 없이 거대 인프라를 독점해 가고 있는 영리한 괴물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이 회사는 시끄러운 팬 소리와 고열로 가득 찬 차고지에서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암호화폐 채굴 업체에 불과했다. 오늘날 코어위브는 기업가치 수십조 원을 넘나들며 엔비디아(NVIDIA)의 최우선 호위무사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OpenAI·메타(Meta) 등 빅테크 제국2026.08.10 04:41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은 단연 음력설이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이른바 춘절(춘제)이다. 2026년 설날 당일 중국 중앙CC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춘완(春晚)' 방송 무대에서 경악할 만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유니트리(Unitree·宇樹科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인간 무술가들과 대열을 맞추며 정교한 집단 무술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이 이미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선포한 순간이었다.그 유니트리가 드디어 중국 증시에 상장했다.본토 증시 최초의 휴머노이드 상장사가 된 것이다. 유니트리는 1990년생 청년이 만든 회사다. 이름은2026.08.09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3) 트랜지스터의 아버지 윌리엄 쇼클리<크리스마스 이브의 질투>1947년 12월 23일 미국 뉴저지주 머레이힐의 벨 연구소. 물리학자 존 바딘과 월터 브래튼이 게르마늄 결정 표면에 미세한 금박 바늘 두 개를 정밀하게 찌르고 스위치를 올렸다. 스피커에서 증폭된 음성 신호가 흘러나왔다. 인류 최초의 '점접촉 트랜지스터'가 동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 성과는 즉각 연구소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되었고, 이튿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축배가 들려졌다.이 위대한 현장에서 단 한 사람, 얼굴이 차갑게 일그러진 남자가 있었다. 바로 이들의 팀장이자 고체물리학 연구를 총괄하던 윌리엄 쇼클리였다. 자신이 핵2026.08.08 00:00
김대호의 반도체 열전 (32) 트렌드포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가늠하는 '신뢰의 풍향계<반도체 산업의 등불> 반도체 산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하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을 가진 시장이다. 거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첨단 미세공정 설비(Fab) 하나를 구축하는 데만 수조 원에서 십수조 원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경기 침체의 파도가 밀려오면 수조 원대의 재고 평가 손실이 순식간에 장부를 할퀴고 지나간다. 이처럼 '반도체 사이클'이라 불리는 극심한 수급 변동과 가격 폭등·폭락의 국면에서 기업의 생존을 결정지어 온 핵심 요인은 단연 '미래 수급 및 가격 흐름의 정밀한 예측'이다. 투자의 시점과 생산량 조정의 골든타임을 한번 놓2026.08.07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1)] 난야테크놀로지, "대만 메모리의 꿈"과 잔혹한 반도체 잔혹사대만 반도체 하면 우선 파운드리의 황제 TSMC를 연상하게 된다. 대만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다 시피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만에 메모리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난야테크(南亞科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대만 메모리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반도체 지형에서 대만은 거대한 파운드리 공룡 TSMC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의 절대 강자로 군합한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TSMC의 위용은 대만을 '반도체 패권국의 중심'으로 도상시켰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축인 메모리 분야, 특2026.08.06 08:57
이솝우화 속 청개구리 이야기는 언제나 서글픈 교훈을 남긴다. 엄마 청개구리가 “동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고, “산으로 가라” 하면 냇가로 가며 평생 반대로만 행동하던 불효자 청개구리. 결국 엄마 청개구리가 죽기 직전 “나를 냇가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자, 뒤늦게 정신을 차린 청개구리는 그 유언만큼은 청개구리짓을 하지 않고 말그대로 냇가에 무덤을 썼다. 그리고는 비만 오면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개굴, 개굴” 슬피 울었다는 이야기다. 청개구리의 비극은 제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엇박자 행보를 거듭한 뒤에야 찾아오는 법이다.지금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NPS)의 행태를 보면2026.08.06 00:00
[김대호 진단] 초격차의 승부사들 : 반도체 기업 열전 ㉮ 테슬라 (Tesla)오늘날 글로벌 산업 지형에서 가장 유의미하게 목도되는 변화는 단연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과거 완성차 산업에서 반도체는 에어백이나 창문을 제어하는 단순 부속품에 불과했다.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얹은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 그것은 바퀴 달린 기계 장치가 '스마트폰화'되고, 도로 위를 달리는 '움직이는 거대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로 변모하는 미증유의 기술 융합 혁명이다.이 거대한 반도체 중심의 문명사적 대전환의 선봉에 단연 테슬라(T2026.08.05 00:00
실리콘밸리의 질서를 바꾼 무서운 동맹: '페이팔 마피아'의 탄생과 팽창실리콘밸리에는 무서운 마피아가 잇다.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이다. 테크 산업의 역사에서 한 기업의 출신들이 산업 전체의 지형을 이토록 강력하게 지배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21세기 초 테크 생태계의 판도를 바꾼 절대적 거대 파벌이 바로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다. 1990년대 후반 디지털 금융의 혁명을 꿈꾸며 모였던 벤처 창업가와 엔지니어들은 닷컴 버블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아 오늘날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는 거대 유니콘 기업들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이들은 단순한 퇴사자 모임을 넘어 강력한 투자 네트워크와 철학적 유대감으로 묶인 실리콘2026.08.04 00:00
'팔란티어(Palantir)'는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신비한 수정구의 이름이다. 톨킨이 창작한 엘프어(퀘냐어)로 '멀리 보는 것(Seeing-stone)' 또는 '멀리 보는 돌'을 뜻한다. 소설 속에서는 시공간을 넘어 멀리 떨어진 곳을 감시하거나 과거와 미래의 환영을 보여주는 장치로 쓰인다.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사명은 바로 이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따왔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 숨겨진 패턴과 통찰을 찾아내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를 감지한다는 의미에서 소설 속 팔란티어의 개념을 따와 사명으로 채택한 것이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전 세계 산업 지형을 재2026.08.03 08:19
[김대호 진단] 베센트의 엔화 매입과 미·일 협조개입 , 유동성 대폭발인가 엔캐리 청산의 시발점인가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급작스러운 일본 엔화 대량 매입 행보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직접 엔화 매입에 나선 것은 외환시장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의 실질적인 협조개입 정황이 포착되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되던 엔화 약세 흐름이 단숨에 꺾이고 엔화 강세로의 급반전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1. 베센트는 왜 엔화를 대량 매입했는가미국 재무부의 엔화 매입은 단순한 외환시장 안정을 넘어선 정치·경제적2026.08.03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27) MS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애저의 꿈?글로벌 정보기술 IT 산업의 역사는 거대 공룡의 부상과 몰락, 그리고 극적인 부활이 교차하는 유기체적 대 서사이다. 바로 그 정점에 서 있는 기업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다. 197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혁명의 기틀을 놓았던 이 소프트웨어 제국은 닷컴 버블 시대의 정점을 찍은 후, 반독점 규제의 서리맞은 칼날과 모바일 혁명의 실기(失機) 속에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할 위기를 겪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인 '애저(Azure)'로 체질을 완벽히 개선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혁명의 최전선에서 다시 한번2026.08.02 00:00
일본 정치가 또다시 미증유의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강경 우파적 행보와 '아베 신조의 진정한 후계자'를 자처하며 당당히 출범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체제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정권 퇴진 위기에 봉착하였다. 출범 초기 강력한 보수층의 결집과 '강한 일본'이라는 경제적 슬로건으로 모았던 기대감은 급격한 민심 이반이라는 거센 역풍에 직면하여 유린당하고 있다.그 실패의 최전선에는 이른바 '사나에노믹스(Sanaenomics)'라 불리는 그녀의 경제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세 자루 화살 즉 대규모 금융완화와 적극적 재정출동 그리고 성장을 계승 및 강화하여 국방·첨단 기술 분야에 국가 재정을 쏟아붓고 공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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