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17:47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에서 '시공 품질'을 논하는 목소리는 많다. 그러나 정작 고객이 거듭 피해를 입는 지점은 품질 이전 단계에 있다. 견적서 한 장, 자재 표기 한 줄이 만들어내는 정보 비대칭이다. 지난 십수년간 수천 건의 사후관리 현장을 직접 밟으며, 시공이 끝난 뒤에야 드러나는 문제들의 뿌리가 대부분 착공 이전에 심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목격해 왔다. 이 글은 그 현장 기록에서 출발한다. 가장 흔한 사례부터 짚겠다. 건물 창호 내부에 저렴한 단열 필름을 시공하는 관행이다. 복사열 차단을 이유로 창호 안쪽에 필름을 부착하는 사례가 많다. 열 흡수율이 높은 저가 필름을 내부에 붙이면 유리 사이 공기층이 팽창하면서 유리 파손2026.03.16 17:45
추가경정예산안은 경기침체나 대량 실업 발생을 막기 위해 편성할 수 있다. 정부가 이란 사태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타격에 대비해 추경 편성을 서두르는 근거다. 고유가 장기화로 경기침체에다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속도감 있는 핀셋 추경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는 취약계층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원은 올해 늘어날 게 확실한 법인세 등 초과 세수다. 올해 예상 법인세 세수 86조5000억 원보다 10조 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채 발행도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배와2026.03.16 17:42
원화 가치는 지난 2주간 3.84%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3.29%)·엔화(-2.39%)·파운드(-1.85%)는 물론 대만 달러(-2.43%)·인도 루피(-1.69%) 등 아시아 주요 통화보다도 큰 하락폭이다. 원화 가치 하락폭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폭 2.92%와도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주 기준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 폭이 16.1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화가 대표적인 위험자산 통화로 분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원인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가 큰 나라다. 세계 경기변동이나 글로벌 자본 흐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2026.03.15 16:33
미 무역대표부(USTR)가 슈퍼 301조로 불리는 조항을 근거로 한국 등 16개국에 대한 불공정 행위 조사에 나섰다. 미연방대법원이 무효 판결한 상호관세를 중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이미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 관세를 부과 중이다. 하지만 무역법 122조는 150일간 부과 가능한 한시적 글로벌 관세다. 이를 대체할 중장기 수단으로 무역법 301조를 발동한 것이다.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정책이나 부당한 관행에 대해 무제한 보복관세 등으로 보복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현안에서 비관세 장벽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조사 개시가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USTR은 홈2026.03.15 16:27
노동조합법 2, 3조를 개정한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노동쟁의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노동권 보호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점에서 의미도 크다. 하도급 기업 노조의 경우 법 시행을 기다렸다는 듯 원청에 교섭을 요구 중이다. 교섭 상대가 많아진 건설 조선 자동차 플랫폼 기업의 경우 대혼란에 처한 모양새다.문제는 현장에서의 준비 부족이다. 변화된 제도를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원청 기업이 수많은 하청기업 노조들과 일일이 교섭을 벌일 수도 없다. 교섭 요구를 다 수용하면 기업경영 자체가 불가하2026.03.15 16:24
에너지 문제는 오랫동안 '에너지안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어 왔다. 에너지안보란 공급 중단이나 가격 급등 같은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이 국제정치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계기는 1973년 오일 쇼크였다. 중동 산유국의 석유 금수 조치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에너지는 단순한 산업 자원이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된 전략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이후 에너지안보의 개념은 점차 체계화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안보를“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에너지 역사가인 다니엘 예긴2026.03.15 14: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아이들에게 프롬프트를 가르쳐야 할까요?"전국 규모의 인공지능(AI) 교육 사업을 설계하며 현장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마주하는 질문이다. 생성형 AI가 교실의 담장을 넘어 일상의 도구가 된 지금, 교육 현장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을전수할 것인가, 혹은 경계할 것인가. 하지만 이 물음의 본질은 기술 교육의 필요성 여부가 아니다. 프롬프트를 단순히 정답을 인출하는 요령으로 가르치는 순간, 교육이 지향해야 할 사유의 야성이 거세될 수 있다는 본능적인 우려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현장의 걱정은 타당하다.지금의 아이들은 단순한 디지털 세대를 넘어, 태어날2026.03.13 07:00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 국세청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7개 기업과 관련자를 조사한 결과, 6155억 원의 탈루 금액을 적발해 2576억 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30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허위 공시, 경영권 편법 승계 등 탈세자들이 선량한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담보로 사익을 챙긴 기상천외한 탈세 수법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허위 공시 사례: '친환경 신사업' 거짓말로 주가 띄운 뒤 상장폐지 기계장치 제조 상장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등 유망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계획을 공시했다. 공시2026.03.12 07:37
한 소년이 있었다. 광주가 고향인 소년이다. 철없던 미성년 시절, 지금으로부터 39년 전 그 소년은 특수강도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삶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성인이 된 이후 그는 공부에 매진했고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공직자의 길을 걸었고,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인동 전 인천시의원이다. 그는 지난 39년 동안 과거를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남동구의회 구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인천광역시의회 시의원도 역임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 수석보좌관으로 공직 활동을 이어2026.03.11 19:00
스태그플레이선의 공포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의 연속적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경제 침체와 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흔히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1965년 영국의 재무장관 아이안 맥리오드(Iain Macleod)가 최초로 사용했다.통상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모두들 소비와 투자를 늘리게 된다. 소비와 투자 지출의 증가는 물가상승 압력을 야기한다. 반대로 경기가 둔화되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게 된다. 지출이 감소하면 물가 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경기 수준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지표는 실업률이다. 경2026.03.11 17:38
우리나라 482개 산업 중에서 50개가 독과점 상태다.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기준은 3개 이하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75% 이상이거나 1개 회사의 점유율이 50% 이상인 경우다. 반도체부터 자동차나 방산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대부분 독과점 상태인 셈이다. 독과점 기업의 본능은 가격을 통한 최대의 이익 실현이다. 독과점 기업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를 정상화하지 않고서 경제의 정상화를 논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국내주유소의 가파른 가격 인상도 알고 보면 독과점의 결과물이다. 주유소의 경우 판매가격을 얼마로 책정해야 이득이고 손해인지조차 알 수 없다. 정유사로부터 사후정산 방식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을 독2026.03.11 17:35
이달 증시거래일 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2.01%다. 상장주식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활발한 매매를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일 평균 회전율이 1%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2배 이상으로 올라간 셈이다. 이처럼 상장주식 매매가 빈번해진 배경에 개인 투자자 비중과 거래 회전율이 높은 한국 증시의 특징이 존재한다. 개인 투자자의 투자 성향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단기 위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유독 두드러진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10% 안팎으로 급등락하자 개인 투자자의 경우 차익 실현이나 손실2026.03.11 14:18
철원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 고향 포천과 잇닿아 있는 데다 군 생활 3년을 보낸 곳이라 익숙하나 마냥 친근할 수 없는 가깝고도 먼 고장이다. 직탕폭포, 승일교, 고석정, 순담계곡, 와수리, 육단리, 매월동 등 군복을 입고 있던 3년 동안 철원의 산야를 발바닥 아프게 돌아다녔다. 오죽하면 제대하면 철원 쪽을 향해서는 오줌도 누지 않겠다고 다짐했을까. 하지만 시간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햇볕 속에 된장 익어가듯 고통마저도 세월을 두고 삭히면 힘들었던 기억은 흐려지고 추억이란 당의에 싸여 아련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시간의 물살에 씻긴 추억들은 그리움의 음표를 달고 다시 나의 소매를 그곳으로 슬쩍 끌어당긴다. 사회에 나1
유럽 반도체 파산 뒤 넘긴 질화갈륨 기술, 벨기에 검찰에 덜미
2
日, 8600억 방어망에 美 무인기 띄운다… 韓 독자 기술 '맞불'
3
월가 "마이크론 좋지만 SK하이닉스는 더 강력… AI 메모리 승자 하이닉스"
4
83개월치 보너스 충돌… 마이크론 대만 파업 위기에 HBM 수급 촉각
5
‘클래리티 법안’ 표결 눈앞…암호화폐 업계 vs 은행권 의회 로비 총력전
6
XRP 2120개면 상위 10%… 812만 지갑 양극화
7
KAI, FA-50 이어 KF-21로 유럽 공략…유·무인 복합체계 공개
8
A-10·Su-57·J-16 한 활주로 선 날…이집트 사막서 열린 K방산 수주전
9
발트해 품은 美 하이마스 9792억 베팅, 천무가 마주한 유럽 장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