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2 00:05
며칠 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약류 투약을 의심케 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또 이르면 다음 주에 인기 배우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재벌가나 사회 지도층 자제들의 무분별한 마약류 범죄는 별로 놀랍지 않은 게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마약 김밥, 마약 치킨 등 ‘마약’을 음식 이름 앞에 버젓이 붙인 상호도 흔하다.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뜻이고 소비자들은 발음할 때 재밌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마약류에 대한 청소년들의 거부감이나 죄의식을 약화시키기2023.03.21 17:00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픈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인 챗GPT(ChatGPT) 이슈는 미풍을 넘어 광풍인 상황이다. 챗GPT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화두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챗GPT는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이 될 것이며 인간의 영역에서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최대 AI 전문업체 오픈에이아이(OpenAI)에서 개발한 챗GPT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대화 전문 챗봇이다.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인데,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는 물론이고 농담을 하거나 자의식을 가진 것 같은 대답을 해 놀라움을2023.03.19 17:59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와 EV트렌드코리아가 17일 폐막했다. 두 행사 모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결론부터 인터배터리의 보이지 않는 승리였다. 개막식 당일. 두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서 보던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이 벌어진 듯했다. EV트렌드코리아가 열리는 3층 C홀 앞에는 "인터배터리는 1층입니다. 밑으로 내려가세요"라는 직원들의 안내가 이어졌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다 보니 생긴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2023.03.17 13:42
국토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을 3월 17일 공개한다. 하지만 올해 실거래가 하락 폭이 커지자 추가 검증에 시간이 걸리게 됐다. 올해 1월 1일자 기준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 개시일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정부는 지난해 과도한 보유세 부담 관련 이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는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공동주택 가격이 낮아지면, 증여 시 증여세 부담이 줄어드냐는 질문들이 많다. 공동주택 증여시 증여재산의 평가는 증여일 현재의 시가로 평가한다. 증여일은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상 등기접수일을 말한다. ‘시가’란 증2023.03.15 09:16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계는 왜 전멸했을까?” 리더십 측면에서 바라보면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이준석 전 대표의 ‘팔로어십’일 것이다. 그가 당대표 시절에 보여준 팔로어십은 실망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팔로어(Follower)’란 무엇일까? 단순히 리더를 따르는 사람이나 리더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란 다소 수동적 의미도 있지만, ‘리더와 함께 성과를 달성하면서 성장하는 사람’이란 능동적 의미도 있다. ‘팔로어십은 왜 중요할까?’ 카네기멜런 스쿨의 켈리 교수는 “조직 성공에 리더가 기여하는 비율은 높아야 20% 정도지만 팔로어의 비중은 80%이다”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를 줄 모르는2023.03.15 09:14
2022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길고 긴 팬데믹의 여파로 시작된 대퇴사 시대. 올 초부터 HR을 뜨겁게 달군 두 개의 키워드이다. 조용한 사직은 일에 대한 애정이나 각별한 감정 없이 해야 할 일만을 수행하며 일이 곧 삶이어야 한다는 문화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운동이며, 대퇴사 현상은 약 2021년부터 코로나 이후 개인의 건강과 삶을 돌아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인류사에 유례없는 팬데믹을 맞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과 여유에 대한 갈망은 늘어갔다. 열심히 묵묵히 직장을 다니면 부자는 아니더라도 안정을2023.03.15 09:13
제주에 다녀왔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꽃바람 부는 3월, 제주에 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나이 들수록 하고픈 일이 많아진다. 그것은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조급증과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나이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한라산 등반을 몇 번인가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했다. 어느 때는 기상악화로 인한 입산 통제로, 어느 때는 시간이 나지 않아 제주에 갈 수 없었다. 다행히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속한 숲 모임에서 한라산 등반을 하기로 한 것이다. 3박4일의 제주 일정 중에 한라산 등반을 하2023.03.14 23: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현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거의 사라졌다. 게다가 날씨까지 따뜻해져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탈모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허위·과장 정보로 도배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광고가 '바퀴벌레'처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악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까지 등장하는 이들 광고 영상을 보면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어도 특정 제품만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명백한 거짓말'조차 횡행한다. 거기다가 일반인 모2023.03.14 18:19
서유석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대략 다음 달 초 정도면 당선 100일이고 다음 달 중순 정도면 취임 100일이다. 요즘 서유석 회장은 상당히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유석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3년의 임기 동안 많은 업적을 남기려면 임기 초반에 목표와 전략, 계획을 잘 세워야 하고 대중들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서유석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늘리고 규제를 푸는 일이다. 서유석 회장 집무실에는 '초심을 잃지 말자, 65.64'라는 글이 적혀있는 액자가 있다고 한다. '65.64'라는 숫자는 서유석 회장의 금투협 회장2023.03.14 18:00
우리나라 통신 분야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ICT기업 KT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위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 연말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휴업 상태다. KT는 지난 7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내정했다. 하지만 새 대표 체제가 본격 출범하기도 전부터 갖은 외압에 흔들리면서 오는 31일 주주총회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KT 입장에선 한두 번 겪는 일은 아니기에 크게 흔들리는 것 같지는 않다. KT의 CEO 연임 건마다 정부의 개입 논란은 반복적으로 나왔다. 이미 20년 전에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공2023.03.09 12:35
3월은 회계연도가 12월에 끝나는 소위 ‘12월말 법인’들이 법인세 신고를 하는 달이다. 대부분의 국내 법인은 12월말 법인이다. 3월은 2022년도 법인들의 결산 및 세무조정으로 바쁜 시기다. 회계처리를 하다 보면 가장 애매한 것이 ‘업무와 관련 없는 비용’을 구분하는 것이다. ‘업무와 관련 없는 비용’의 경우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당 법인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산을 취득, 관리함으로써 생기는 비용과 해당 법인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지출 금액 등이 이에 해당된다. 거래처 등에서 사용됐지만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금의 경우, 관련 비용은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2023.03.09 11:30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PPI(생산자)와 CPI(소비자)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의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2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0.8%, 시장 전망치 -1.3%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 이후 5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2월의 -1.4%는 2020년 11월의 -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CPI는 1년 전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 역시 전월 2.1%, 뉴욕증시 시장 전망치 1.9%를 하회했다. 지난해 2월 0.9%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동반2023.03.08 10:20
요즘따라 여러 기업의 CEO가 회의를 줄이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연초에 경영진이 이런 지시를 다시 새롭게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회의가 중요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나 사업 확장을 진행할 수 없다면 기업이 눈을 돌릴 곳은 내부 리소스의 효율화이다. 어떻게 하면 인력이나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살림이 어려우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것이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회의’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도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회의에 낭비하는 시간은 약 44만 시간이다. 무려 5년이 지난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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