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0 18:05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됐다. 이번 우리은행장 선발 과정은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3월 24일 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의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조 내정자를 비롯해 우리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 4명을 선정해 무려 2개월 넘는 평가 시간을 가졌다. '은행장 오디션' 도입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임종룡 회장의 취임 일성과2023.05.24 17:18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는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의결했다. 법안의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불공정거래 행위 처벌 △예치금 등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의무 △당국의 조사 권한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안이 이제라도 만들어지고 있으니 환영해야 할까. 그런데 법안 내용을 보면 사실상 가상자산 '투자자'를 위한 법안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가상자산,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법령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2018년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나서서 가2023.05.24 08:46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3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다. 즉,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한 30대 민주당의 지지율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첫 주인 2~4일 조사에서 나타난 42%보다 17%나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전체 연령층의 지지율이 큰 변화가 없는 32~33%인 점을 고려하면 30대 지지율의 하강 폭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이슈화된 것은 결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만약 국회의원이 아니라면 코인 투자가 이슈화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국회의원으로서 회의 중에도 코인 투자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관2023.05.24 08:46
코로나19가 공식 종식되고, 기업은 경영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환율·고금리는 환경 변화의 복잡성에 큰 요인이다. 업무 현장은 ‘예년이라면 이럴 것이다’의 예측이 깨지는 상황의 연속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요즘 상황에서 리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구성원과의 더 빈번한 소통이다. 요즘 미팅은 1on1 대화가 대세이다. 하지만 1on1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소위 “쪼고, 갈구고, 귀찮게” 하는 리더들과 공식적으로 주 1회, 일대일 미팅을 해야 하는 구성원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더와 1on1 미팅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가2023.05.24 08:43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데 문득 맑고 그윽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향기의 진원지를 찾아 주변을 둘러보니 시멘트 담벼락에 인동꽃이 다보록이 피어 있다. 흔히 금은화로 불리는 인동덩굴꽃은 여름이 되면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인데 벌써 이렇게 만개한 것을 보니 문득 여름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하다. 인동덩굴은 반상록성 덩굴식물로 꽃의 향기가 좋고 잎이나 줄기, 꽃까지 약재로 쓰이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 메꽃이나 나팔꽃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줄기를 감는 것과 달리 인동은 시계 방향으로 줄기를 감으며 뻗어간다. 잎겨드랑이에 한 쌍으로 달리는 꽃은 흰색으로 피었다가 수정이 되면 노란색으2023.05.24 08:09
필자가 2002년 제안한 중소유통물류센터 사업은 2009년 산자부에서 중기청으로 이관, 2014년까지 전국 39곳 물류센터 755억 원이 지원, 1만여 자영업자들이 이용하였다. 당시 물류센터는 운영과정에서 규모의 경영을 실현하기 어려워, 정부가 고민하던 시기였다. 필자는 2009년 KOSA 전무이사 2번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자, 체인사업협동조합 최장동 이사장이 (사)한국 중소유통연구소장직을 제안했다. 그 후, 전국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연계된 자영업자를 위한 소매네트워크 체인사업을 구상한 것이 나들가게 모태가 됐다. 체인사업이란 유통산업 발전법 제2조 제6호에서 "같은 업종의 여러 소매점포를 직영하거나 같은 업종의 여러 소2023.05.23 17:57
"그게 그렇게 이자가 센 줄 전혀 몰랐어요." 리볼빙 피해 사례를 알아보다가 종종 듣곤 했던 말이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그 이월된 카드 부채에 이자가 부과되는 신용카드 결제방식을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신용카드 연체를 막을 수 있고 대금을 한 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계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야 할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근접하는 고금리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리볼빙 서비스를 잘 모르고 이용했다는 사람들이 예상과 달리 많았다. 리볼빙은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2023.05.23 16:00
증여는 부의 무상이전을 말한다. 재산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재산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다. 보험의 경우 증여세는 보험료를 내는 계약자와 보험금을 수령하는 수익자가 다른 계약에서 만기보험금을 수령할 경우에 수익자에게 부과된다. 돈을 낸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다르다면 이를 공짜로 나눠준 것으로 보아 과세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자녀가 보험료를 부담할 여력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부 금액에 대한 증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료를 납부할 만큼의 금액을 자녀가 증여받고 증여세를 낸 후 남은 금액으로 보험료를 납부하였다. 이후 만기보험금을 수령한 경우 보험료를 내는 계약자와 만기보험금을 수령하는 수익자가 동일2023.05.23 14:00
성희롱과 호감 표현의 경계는 모호하다. 상대방 의사에 반하여 일방적으로 호감 표현을 하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여 성희롱이 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남녀를 불문한다. 여성 비율이 높은 업종에서는 여성 상사가 남성 직원을 성희롱하여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동성 간에도 자주 일어난다. 즉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 문제가 아니라 지위, 권력의 문제이며, 법에서도 이 점이 명시되어 있다. 사업주는 피해자가 될 수 없고 근로자만 피해자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성희롱은 형사법이 아니라 남녀고용평등법상의 개념이다. 성희롱은 업무상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성적2023.05.22 13:28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소위 '김남국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위메이드는 'P2E(Play to Earn) 입법 로비' 의혹 제기 등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임학회를 고소했다. 이보다 앞서 엔씨소프트(NC)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게임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 일본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자국의 코나미로부터 표절 혐의로 고소당했다. 중국의 텐센트는 핵심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경쟁사 바이트댄스·넷이즈를 연달2023.05.22 12:34
미국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과 매카시의 운명의 부채한도 협상이 열린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화통화를 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뒤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실무 차원의 부채한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시간 23일 새벽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그동안 백악관과2023.05.17 08:43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집 근처 호수공원에 가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러닝용 운동화를 신고 나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트랙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30분 정도가 훌쩍 지나 있다. 처음부터 달리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학창 시절부터 계주선수로는 나갔어도 체력장 장거리는 늘 하위권일 만큼 지구력이 약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각종 운동을 즐기면서도 러닝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공원을 걸을 때도 가끔 답답할 때 한 바퀴 정도 뛰다 걷기만 할 뿐, 그 이상 엄두를 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트랙 세 바퀴만 돌자고 마음을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바2023.05.17 08:42
드디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났다.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3년 4개월이나 걸렸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았지만 나는 요행히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딱히 증명할 순 없지만 내가 코로나의 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숲이 많은 도움을 준 듯하다. 마스크에 갇혀 사는 게 답답하기도 했지만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할 수밖에 없는 탓에 틈이 날 때마다 나는 즐겨 숲을 찾곤 했다. 다행스럽게도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숲은 더 가까워졌고, 내게 숲을 찾는 일은 일상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러워졌다. 봄에서 겨울까지 사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숲을 찾아 많은 위안을 받았다. 예전에 미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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