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 12:47
여기 두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사람은 조직의 리더다. 코로나 기간 강화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로 인해 구성원들은 그사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요즘 또다시 강조되는 리더십 키워드가 감성지능이다. 안 그래도 본부에서 내려온 전략과 목표를 달성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리더십 교육에서는 구성원들 고통을 헤아리고,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해줘야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성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적잖이 힘들어하는 구성원들을 보며 이럴 때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면담도 자주 하고 그들의 마음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공2023.08.09 09:18
어느 날, 의욕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출산율보다 더 낮은 게 있을까 싶었는데, 그보다 낮은 게 내 의욕이었다. 남들은 마음속에 헬렌 켈러의 설리번 같은 선생님이 있어 힘들 때면 위로를 해준다던데. 내 속에는 늘 영화 <위플래시>의 플래처 선생님만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되겠어? 빨리 다시 일어나!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높게, 지금 당장!" 다그치는 말이 배꼽 아래에서부터 올라왔다. 그렇게 번아웃이 왔는데도 나는 계속해서 일을 '잘' 했다. 그게 현대 번아웃의 가장 나쁜 문제점이다. 생산할 능력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생산성을 유지한다. 심지어 높은 생산성을 가진 사람도 있다. 마치 알코올에 중독됐으나 삶을 잘 유지하는2023.08.02 09:00
영국의 한 축구 전문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토트넘 홋스퍼 구단 역대 최고의 영입생 ‘톱10’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독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2018년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크로아티아의 영웅 루카 모드리치 등과 함께 손흥민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역사상 이렇게 능력과 호감도를 모두 갖춘 선수는 없었다”면서 “구단 역사상 늘 최고의 스카우트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2021-2022년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능력뿐만 아니라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2023.07.26 08:52
요즘 관찰 예능이 대세다. 매니저를 통해 연예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전지적 참견시점’, 부하 직원을 대하는 오너 관찰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혼자 사는 셀럽의 일상을 보는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들이 녹화된 장면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지각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내가, 내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컨설팅을 통해 만난 대기업 팀장님과 미팅 후 식사를 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회사에서 실시한 리더십 다면 진단 결과에 대한 것이었고, 결과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했다.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자신과 구성원의 인식 차이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었2023.07.19 08:19
MZ니 K-컬처니, 요즘 시대를 수식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쏟아지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디테일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동양의 언어는 고맥락적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 또한 얼마나 맥락을 중요시하는 문화권인지를 의미하는 것 아닐까. 우리는 서양의 언어처럼 편하게 "아니오"를 외치지 못한다. 말인즉슨 화자가 앞뒤로 하는 이야기를 포함하여 형용사나 뉘앙스도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1990년대생은 할 말은 다 한다며 이를 MZ의 속성처럼 얘기하던 데이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MZ들은 더더욱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꺼내어 표현하지 않는다. 최근에 MZ는 초고맥락2023.07.12 08:25
강점중심 리더십 피드백으로 다양성 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구축하기 리더십 360도 진단은 어떤 리더들에게는 그리 원하지 않던 결과를 제시한다. 누구보다도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애써왔다고 자부하는 L팀장은 최근 팀원들의 리더십 피드백에 적잖은 충격에 싸였다. 팀원들의 팀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5점 수준이었고, 성장하고 있다는 대답보다는 오히려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들은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결과에 직면함으로써 새로운 리더십 발휘를 위한 각자의 학습에 도전하게 된다. 피드백은 분명 리더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지금까지의 리더십 피드백 방식은 E-Mail을 이용한 인사부서의 결과 통보와 소2023.07.05 08:29
<일타 스캔들>(tvN)이 아쉬운 결말로 끝났다. <일타 스캔들>은 대입 일타 강사와 그와 대조되는 반찬가게 사장이 사교육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회에 깊은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일타 스캔들>에서는 ‘의대’라는 목표를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학생들은 이를 맹목적으로 욕망한다. 출신 고등학교를 기재한 과잠을 만든다든지, ‘에타’에서 오가는 끊임없는 ‘편 가르기’를 통한 순위 매기기가 어디서 왔는지, 결국 이러한 경향이 사회에도 연장 적용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환경에서 그렇게 길러졌으니 이 사회의 사람들은 모두 계속해서2023.06.28 08:25
드라마나 영화에 멋지게 나오는 리더들은 다 조금 별로인 구석이 있다. 일단 매일 자리를 비우고 연애만 한다.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서 한다는 일은 독설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엄청나게 불안해진다. 저 한마디로 돌연 모든 게 부족하고 불확실해지는 거니까. 사회 초년생 때는 그런 리더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상기시켜 주었고, 옥의 티를 찾아주었다. 그런데 뒤통수가 얼얼해진 다음 배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남은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꼼꼼하지 못하지.’ ‘앞으로 큰일에서 실수하면 어쩌지.’ 회사 일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무수한 입2023.06.21 08:40
불안이란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감정이자 평생을 조절해야 하는 숙제와 같은 부분이다. 아주 오래전 생존을 위협하는 야생의 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에서 출발해 현대의 불안은 아주 다양한 이유와 증상들로 찾아오고, 또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불안은 개인 내적인 요소에 의해 심화되기도 하지만 전 세계가 연결돼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이슈와 함께 숨어있던 얼굴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2010년대에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 곧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라는 화두가 떠올랐다면 2020년대 들어서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2023.06.14 09:00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의 나폴리, 트레블(3관왕 - 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우승)의 대업을 이뤄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슬아슬하게 우승컵을 지켜낸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유럽 5대 축구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2022-2023년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제 축구 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에서 한 발짝 물러나 냉정하게 한 시즌을 평가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에 대해 점수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고/최악의 선수, 최고/최악의 영입, 남겨야/방출해야 할 선수 등 다양한 항목으로 시즌을2023.06.07 08:58
사수 복이 꽤 좋았던 나도 복병을 만난 적이 있다. 사수는 본인이 없으면 약 500명의 임직원을 가진 회사가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지만, 객관적으론 그냥 능력이 없었다. 사수는 본인을 속이 꽉 찬 감자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는 그를 질소 반 감자 반으로 과대 포장된 감자칩이라 생각했다. 과대 포장된 감자칩에 분노한 시민들을 아는가? 그들은 기어코 갑자칩을 엮어 보트를 만들고, 한강을 건넜다. 차라리 사수가 감자칩이라면, 사수를 엮어 한강을 건너가고야 말 텐데. 그래서 결단코 그의 무능을 증명해낼 텐데. 지금부터 본인의 능력을 과대 포장한 사람을 감자칩이라 명명해 보겠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듯 너2023.05.31 09:47
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크고 작은 생각은 하루 평균 6만 가지나 되고, 그중 96%는 쓸데없는 생각이며 75%는 부정적 생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들로 구성된 조직 역시 아무리 잘 관리해도 온갖 잡음과 문제, 스트레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직은 정서적 측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일터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체감 스트레스 수준은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1위였다. 국내의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는데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가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약 76%가 스트레스가 높다고2023.05.24 08:46
코로나19가 공식 종식되고, 기업은 경영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환율·고금리는 환경 변화의 복잡성에 큰 요인이다. 업무 현장은 ‘예년이라면 이럴 것이다’의 예측이 깨지는 상황의 연속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요즘 상황에서 리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구성원과의 더 빈번한 소통이다. 요즘 미팅은 1on1 대화가 대세이다. 하지만 1on1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소위 “쪼고, 갈구고, 귀찮게” 하는 리더들과 공식적으로 주 1회, 일대일 미팅을 해야 하는 구성원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더와 1on1 미팅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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