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0 09:07
예로부터 위대한 가르침을 보면 현인들이 어김없이 이르기를 '사람이란 원래 그 본성이 위선적인 존재'라 하였다.예수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물었다. 부처는 "남의 잘못을 알기는 쉬우나, 나의 잘못을 알기란 어려운 법이다"라고 말했다.우리의 위선은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편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자기편 가치관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무엇보다 확실하므로 상대편은 어리석고 사악한 게 틀림없다고 믿는다.저자의 연구 분야는 도덕 심리학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남들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사람들과 이런저런 팀을 이루며, 또 어떻게 갈등에 대비하는지(혹은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지) 그 정신 기제를 보여준다.특별한 것은 한국이 불과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며 그런 급격한 변화에는 격렬한 정치 분열이 뒤따르기 마련임을 알기에 그 변화는 의미 있는 발전일까, 아니면 한 나라가 영혼을 잃어가는 과정일까.또 새로운 성(性) 역할은 과연 오래도록 미뤄진 여성해방을 이루는 길일까, 아니면 가정의 기반을 약화시킬 요인일까를 짚고 가야하는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쓸모 있는 도구가 되어, 한국인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본다.2016.04.08 17:55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왜 미국인들은 짐바브웨 사람들보다 100배나 잘사는가. 이는 사회과학의 영원한 화두다. 풍요와 번영을 갈망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풀고 싶은 수수께끼다.저자인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A 로빈슨은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것이 지리, 질병, 문화가 아니라 제도와 정치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또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국가 간 소득 불평등을 다루면서 보츠와나는 잘사는데 왜 시에라리온은 가난에 찌들었는가? 등 역사적 사례가 듬뿍 담긴 매우 중요하고 통찰력 있는 책으로 포용적 경제제도를 뒷받침하는 포용적 정치제도가 번영을 다지는 열쇠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 외의 좋은 정권은 선순환을 거쳐 순항하는 반면 나쁜 정권은 여전히 악순환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러 사례를 제시한다.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 오늘날 세계 불평등의 기원과 그 해결 방안을 이 책은 제시한다.2015.12.18 05:15
세종도 여러 흠을 가진 지도자였다. 책상물림 같은 면도 보이고 사대와 관련한 태도도 기대에 영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생각했던 것, 알아왔던 것보다도 더 큰 거인이었다. 원대한 비전과 이의 실현을 위해 사람들을 배치하고 지휘, 격려하며 실현해 나가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한두 가지의 일도, 한두 분야의 일도 아닌 다방면의 전혀 새로운 일들을 그렇게 무서운 뚝심으로 이루어 나갔다. 오늘의 눈으로 보면 훈민정음의 창제가 최고의 업적이겠지만, 당시의 눈으로 보면 그것은 세종이 이룬 숱한 창조의 작은 일부일 뿐이지 않은가?또한, 황희에 대한 기록들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동안 알아왔던 청렴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들이 생생한 사건 기록을 통해 펼쳐지자 조금 어이없기까지 했다.2015.11.04 08:40
[위령공] 편에는 역사적 공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감동적인 금언(金言)과 격언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도올 만화 논어5(안연·자로·헌문·위령공·계씨)중에서 15장의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이 말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칠 줄 모르는 것이 진정한 잘못이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경우 누구나 잘못을 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의 차이는 그 뒤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난 뒤에 바로 시정하여 같은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지만, 실패한 사람은 잘못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아 똑같은 구덩이에 여러 번 빠지게 됩니다. 조직과 국가의 일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래서 공자는 잘못을 고칠 줄 모르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야단치는 것입니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대형 침몰사고 이후 500여 일 만에 다시 발생한 제주 추자도 인근 낚싯배 전복사건은 해양 참사와 안전불감증을 보며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칠 줄 모르는 것이 진정한 잘못이다.2015.10.23 07:25
‘술이’라는 이름은 물론 이 편의 첫 두 글자를 딴 것이지만 마치 공자가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술회’의 느낌이 들 만큼 공자 인생 전체의 주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가장 가까운 제자들만 알 수 있는 공자의 모습도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술회] 편은 공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위대한 문학작품입니다.도올 만화 논어4(술이·태백·자한·향당·선진)중에서 7장의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默而識之는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발견한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은 묵묵히, 나도 모르는 사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문제의 발견 Discovery)學而不厭은 배우는 데 있어 싫증 내지 않는 끊임없는 탐구의 과정입니다.(끊임없는 탐구의 과정 Inquiry)誨人不倦은 상대방이 잘못 알아들어도 인내하면서 설득시키고 교육의 열정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것입니다.(부지런한 가르침 Education)何有於我哉는 나에게 또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이상과 같이 공자님께서는 사물을 바르게 알고, 깊게 탐구하고, 그 성과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 이 세 가지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데 있어 어렵게 생각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015.09.29 10:56
논어는 선(禪)이다. 자세한 설명 없이도 깨달음을 얻기 때문입니다. 한시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호학(好學)의 삶을 산 공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인문학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노력을 존중하면서도 불평을 말하는데, 그 공통점은 이 책이 읽기에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대답이 만화였습니다.도올 만화 논어(1~5)는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논어 한글 역주'(전3권)를 만화작가 보현이 정교한 그림 재능과 함께, 치열한 지식의 축적과 그 지식의 다채로운 활용을 통해 만화로 풀어낸 책으로, '논어'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 내용을 역주와 함께 소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도올 만화 논어1(학이)장은 마치 공자의 인생 전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1-1 子曰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우선, 공자에게 있어 학 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학 과는 다릅니다. 공자는 우리처럼 학교에 다니고 입시를 걱정했던 사람이 아니니까요? 공자의 학은 오늘날의 학문이 아닌 六藝(禮, 樂, 射, 御, 書, 數)를 말하는 것입니다. 배운 것(學)을 익힌다(習)는 것은 실천을 의미하는데, 배움과 실천은 반드시 때(時)를 갖습니다. 때를 잘 맞추는 것 즉, 시중(時中)이야말로 동양사상의 중요한 가르침인 것이지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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