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전기자동차 관련 특약·걸음수할인특약 등 친환경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우선 KB손보는 환경 전기자동차 전용 특약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로 배터리의 전면교체가 필요한 경우 ‘자기차량손해’ 보장에서 새 배터리 가격에 감가상각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배터리 파손사고 시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KB손보가 이번에 출시한 ‘전기자동차배터리신가보상특약’은 그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한다. 이에 소비자는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졌다.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된 경우 차량 연식과 관계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을 신설했다.
더불어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감전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대해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을 통해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DB손보는 전기차 특성에 맞는 보험료 할인과 보장으로 구성된 개인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사고로 배터리 손상 시 가입자의 부담 없이 새부품으로 교환해주며, 사고시 차량가액의 100%를 보상한다. 충전 중 상해사고도 보장한다.
이는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3만 대를 넘어섰다. 2016년 1만 대 초반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만 높은 손해율이 더 많은 전기차 전용상품이 나오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164만 원으로 내연기관차의 143만 원보다 21만 원 높다. 전기차 평균 부품비도 95만 원으로 내연기관차 76만 원보다 19만 원 비싸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대형 손해보험사의 전기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113%로 적정손해율인 77~78%보다 18~3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