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없는 영유아식 시장에 승부수…초록마을 '강점' 활용해 시장 선점 본격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익 시동…초록베베 내년까지 '3000억원' 브랜드로 육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익 시동…초록베베 내년까지 '3000억원' 브랜드로 육성

22일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재연 대표는 8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진단하고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초록베베’ 론칭은 물류비 절감, 온라인 매출 증가 등과 함께 성과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초록마을이 론칭한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인 36개월 전후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다룬다.
영유아 식품 브랜드는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시장 1위 기업이자 부모 마음 속 ‘온리원’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로 상품, 압도적 구색과 접근성, 초밀착 관리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초록베베 상품은 잔류농약검사를 비롯해 첨가물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물이 주는 영양소에 초점을 맞춰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또 영유아식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지 않도록 상품 구색을 갖추는 데도 공을 들였다. 현재까지 다짐고기, 다짐채소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등 가공식품 17종 등 59종이 출시됐으며 연내 26종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초록베베의 모든 상품은 안전한 원재료와 다양성 확보는 물론 먹이는 방법과 조리 과정, 보관 방식까지 100% 부모 마음을 고려해 기획된다”라며 “초록베베가 시장 내 ‘온리 원(The only one)’이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초록마을 정체성에 딱…성장 키 역할 쥔 ‘영유아식’
친환경·유기농 전문기업으로 24년 넘는 기간 동안 업계를 리딩해 온 초록마을은 원물에 강한 브랜드인 만큼 완제 이유식이 대부분인 영유아식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소해 이사는 “완제 이유식 브랜드들은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직접 제조하는 이유식 시장으로 넘어가면 두드러진 플레이어가 없는 사실”이라며 “특히 부모들은 식품 안전성에 있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으나 이같은 역량을 갖추지 않은 업체들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기농 식품은 품질 유지가 어렵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 일반 기업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초록마을은 오랜기간 100곳 이상의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유기농·친환경 시장 진입점으로 ‘영유아식’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해당 시점 선점은 브랜드 지속 성장과도 맞물린다. 실제, 초록마을 활성 고객은 30~40대에 쏠려 있다. 초록마을이 ‘영유아식’부터 공략하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최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해 당일 서비스 고도화를 마친 초록마을 전국 약 380개 매장도 초록베베의 경쟁력에 감초로 활약할 전망이다.조금씩 다양한 재료를 먹여야 하는 영유아식 특성상, 필요할 때마다 주문할 수 있는 당일배송은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부 기대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풀어나갈 예정이다. 초록마을은 2020년에 33억원, 2021년에는 41억원, 2022년에는 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키우고 있다. 초록마을은 내년 말까지 초록베베를 연 매출 3000억원 브랜드로 키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빠른 속도로 높여서 임팩트 있는 회사로 도약하려 한다”며 “초록베베를 통해 초록마을 전체 매출을 3~4년 내로 6000억원까지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