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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디즈니 CEO 아이거에 대한 공격 계속…"디즈니, 즉각 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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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디즈니 CEO 아이거에 대한 공격 계속…"디즈니, 즉각 해고해야"

X에 대한 광고 중단 비판, "이중 잣대"
일론 머스크는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는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한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7일 트위터에서 "밥 아이거는 즉시 해고돼야 한다"며 "그는 X와 경쟁관계에 있는 메타에는 광고를 계속 게재하면서 X에 대해서만 광고를 중단한 것은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 11월 머스크가 X에서 반유대주의로 보이는 게시물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인 것 등을 이유로 X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한 데 대한 반발이다.

머스크는 이날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가 메타의 SNS가 아동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회사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인용해 "밥 아이거, 왜 광고 보이콧을 하지 않는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아이거는 아동 착취 내용 옆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디즈니는 물론 애플, IBM 등 미국 주요 기업들도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게시물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자 X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아이거는 지난 11월 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머스크가 공개석상에서 취한 입장으로 인해 우리의 관계가 반드시 디즈니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느꼈다"며 광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는 문제가 된 게시물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광고를 중단한 기업에 대해 "협박할 거면 마음대로 하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아이거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머스크는 광고 보이콧이 X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플랫폼이 없어지면 비판을 받는 것은 광고주"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광고주의 이탈로 인해 X의 수입이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X는 일부 광고주들은 광고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