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패키지 마련 위한 세부 사항 조율, 회의 결과는 공개 안 해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 ‘2+2 통상 협의’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관심사인 관세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scope)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인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마련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자급 세부 협의를 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5월 15일 열리는 APEC 통상 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회의를 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는 대선 전에 미국과 성공적인 협상을 해결하고 그다음 선거 운동을 하길 원하고 있다”며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인도, 일본, 한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합의 발표가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주 인도를 방문했고, 모디 총리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인도와 관련된 발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도 협정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담을 줄이려고 미국과 현재 대화 중인 한국, 일본, 인도와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한국, 일본, 인도와 이미 협상을 타결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한국과 협상하고, 일본과 협상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와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국의 군대에 돈을 대고 있는데도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