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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촬영 중인 프로그램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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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촬영 중인 프로그램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 중단" 발표

'흑백요리사'·'장사천재 백사장'은 진행 예상
추가 가맹점주 상생안 내주 발표 예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재 촬영 중인 방송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유튜브 채널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재 촬영 중인 방송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업 쇄신을 약속했다.

백 대표는 6일 오전 8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5분 19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올해 들어 집중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으로 그리고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였다.

백 대표는 그 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모든 문제는 본인에게 있다고 밝힌 백 대표는 자신이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서 발표한 가맹점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 대표는 가맹점에 3개월간 로열티를 받지 않는 50억 규모 상생 지원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더본코리아는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에 중국산 원료를 국산으로 표기, 베트남산 새우를 자연산 새우로 표기한 것 등 원산지 표기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됐다. 또 빽다방 등에서도 원산지 허위 광고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도 입건됐으며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백석영농조합에서 만든 가공된장에 자체적으로 '전통 재래식 된장 인증서'를 발급해 정부가 인정하는 전통 식품인 것처럼 홍보했다.

이 외에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모집 당시 본사가 과장된 매출·수익률을 약속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또 빽햄(가공식품) 가격·품질 논란, 실내 LPG 가스통 사용으로 인한 안전 문제(과태료 부과), 농약 분무기로 음식 살포해 위생 논란,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논란, 굴소스 희석 판매 의혹 등이 연쇄적으로 불거졌다.

백 대표 당사자에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백종원 거리' 조성 사업이 공공자원을 개인 사업 홍보에 활용했다는 특혜 논란과 더불어 방송 출연자 선정 및 하차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갑질'도 불거졌다. 특히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를 연출한 김재환 전 MBC PD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45플러스'를 통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으며, 그 때문인지 백 대표도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백 대표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목에서 현재 촬영 중인 '흑백요리사 시즌2', 그리고 얼마 전 프랑스에서 촬영 장면이 목격됐던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는 촬영과 출연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총 4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