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7.7% 인상 요구할 계획

1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오는 14일 본교섭에 들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초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2025년도 임금 협약 교섭 요구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올해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7.7%(평균 24만7940원) 인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인상안은 전년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국내 철강 업계의 정상 보정분을 반영해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K-노사문화 발전기금 150억원, 철강 경쟁력 강화 공헌금 300%,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5년 연속 선정 기념 자사주 15주 지급 등 각종 일시금도 요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임금제도 개편, 생산기여 성과급 개선, 명절 상여금 인상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
올해 임단협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기본급 인상 폭 확대를 요구하는 노조와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사측 간 강대강 줄다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처럼 노사 간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간 총 13차례 본교섭을 진행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 업계는 수요 침체, 중국산 저가 제품 공급 과잉, 미국의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복합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국은 3월 12일부터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3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1.7%, 44.3% 줄었다. 철강 자회사인 포스코도 별도 기준 매출 8조9680억원, 당기순이익 2200억원으로 각각 5.8%, 4.3% 감소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