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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경쟁력 재정비·신시장 개척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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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경쟁력 재정비·신시장 개척 ‘분주’

한샘 논현점 소비자 끌어들일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탄생
사무실 인테리어·가구 시장 진출…하반기 신제품 라인 출시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의 한샘 논현점을 25년 만에 ‘플래그십 논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내부 전경.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의 한샘 논현점을 25년 만에 ‘플래그십 논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내부 전경. /사진=한샘
한샘이 주요 오프라인 거점 매장을 체험 중심 공간으로 리뉴얼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동시에 사무실 인테리어와 가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주력 채널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의 한샘 논현점을 25년 만에 ‘플래그십 논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한샘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 매장은 총 8층 규모로,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고객 체험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리빙 오아시스’를 테마로 한 웰컴 공간인 1층은 논현 가구거리를 찾은 고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오픈형 고객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리미엄 가구 유통 브랜드 도무스(DOMUS) 상품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가구매장은 모델하우스처럼 쇼룸 형태로 구성돼 여러 제품을 한눈에 보기 쉬운 반면, 동일 제품 간 비교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샘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층부터 4층까지를 갤러리형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거실, 침실, 아이방, 서재 등 공간별 가구를 기능과 스타일별로 구분해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이는 한샘 매장 최초 시도다.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직접 살펴본 뒤 맞춤형 가구 구성을 제안받을 수 있다.

한샘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부엌·바스·건자재 상품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형 전시 공간인 5층은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재를 조합하고 시뮬레이션하며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시리즈 ‘키친바흐’ 전문관인 6층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키친바흐 상품을 전시했다. 7층과 8층은 도무스의 수입 가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7층에는 전국 한샘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맞춤형 패브릭 컨설팅 공간을 마련해 인테리어는 물론 가구와 패브릭까지 통합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은 방문부터 구매·상담·설치로 이어지는 ‘원스톱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실현하고 향후 모든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플래그십 논현을 가구거리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단 목표다.

리뉴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한샘은 사무실 인테리어·가구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한샘은 지난 55년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설계, 시공, 물류,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한샘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줄고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고려해 사무 환경 개선에 나서는 추세가 맞물리면서 사무실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서재, 수납, 소파, 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업무, 회의, 휴게 등 사무공간 전 영역에 걸친 공간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올 하반기에는 사무실 전용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사업은 기업간 거래(B2B) 부문을 전담하는 특판사업본부에서 맡는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고객은 사무실과 집이라는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며 사무실에서의 공간 경험은 집 공간을 구성하는 데에도 큰 영감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B2C 시장의 경쟁력이 B2B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이것이 또 다시 B2C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