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월 및 12월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연말 10년물 수익률 4.20% 전망"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조지 콜 등 골드만 전략가들은 3일 자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 각각 3.45%와 4.20%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은행이 기존에 예상한 각각 3.85%와 4.50%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은행은 미국 국채 전체 만기 구간에 걸쳐 수익률 전망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이번 수익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종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은 기존에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정된 전망에서는 9월과 10월 및 12월에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6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에도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고용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문의 고용이 지표에 과도하게 기여했고 노동참여율이 소폭 하락한 점 등을 금리 인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 예측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 및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조4000억 달러의 재정 지출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어서 채권 수익률 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규모 감세안도 포함된 해당 법안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국채 발행 증가로 수익률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복합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연말 국채수익률 전망치는 시장의 평균보다는 다소 ‘비둘기파적’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략가들의 전망치 평균은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분기에 4.29%로 골드만이 예상한 4.2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일 뉴욕시장 휴장을 앞두고 3일 거래에서 4.35%에 마감됐다.
이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4.7%에 불과하다고 반영했다. 고용 지표 호조가 7월 인하 기대를 꺾어 놓은 가운데 9월과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각각 66.2%와 43.6%에 달했다. 연말까지 연준이 0.25%포인트씩 3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6.4%, 2회 인하할 가능성은 35%로 거의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