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고성능 모델 215마력, 제로백 7.7초
SUV 선호 중국 시장에 도전장... 넓은 적재공간과 V2L 기능으로 실용성 높여
SUV 선호 중국 시장에 도전장... 넓은 적재공간과 V2L 기능으로 실용성 높여

6일(현지시각)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BYD는 최근 중국 내수 시장에 신형 스테이션 왜건 '씰 06 DM-i'를 출시했다. 시작 가격은 10만 9800위안(약 2100만 원)으로, 긴 주행거리를 앞세워 내수는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스테이션 왜건은 SUV 선호 현상에 밀려 비주류였다. 그러나 신에너지차(NEV) 시대로 접어들며 상황이 바뀌고 있다. 왜건은 낮은 차체와 유선형 디자인 덕분에 크로스오버 차량과 비슷한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공기역학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주목받는다. BYD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씰 06 DM-i가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에너지 왜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커(Zeekr) 001, 니오(Nio) ET5 투어링, 덴자(Denza) Z9 GT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유럽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외신 '카뉴스차이나'는 BYD 역시 씰 06 DM-i의 유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씰 06 DM-i는 BYD의 5세대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99마력(74kW)의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61마력(120kW)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7초 만에 도달하며, 복합 연비는 100km에 3.15리터(약 31.7km/L)에 이른다. 핀드림즈가 공급하는 10.0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CLTC 기준 최대 80km를 순수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상위 모델은 전기 모터 출력을 215마력(160kW)까지 높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을 7.7초로 줄였다. 배터리 용량도 18.7kWh로 늘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150km에 이른다. 용량이 늘어난 배터리는 25분 만에 3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100km에 4.25리터(약 23.5km/L)다.
이 시스템 덕분에 연료탱크(17.2갤런, 약 65리터)와 배터리를 가득 채웠을 때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243마일, 약 2000km에 이른다.
◇ 왜건 본연의 실용성에 첨단 기능까지
왜건 모델답게 실용성도 뛰어나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670리터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35리터까지 늘어난다. 차량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탑재해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활용도를 높였으며, 첨단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