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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기대감 호텔신라, 면세점 임차료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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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기대감 호텔신라, 면세점 임차료 부담은 ‘여전’

2분기 매출 1조258억 전망…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흑자지만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 전망
호텔신라 CI. 사진=호텔신라이미지 확대보기
호텔신라 CI. 사진=호텔신라
시내 면세점의 과도한 할인 경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3분기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시행이 논의되면서 호텔신라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의 임차료 갈등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확인한 결과,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49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지난 11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이보다 낮은 154억 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한 수치다.

서울호텔과 스테이는 2분기 기준 객실점유율(OCC)과 평균 객실 단가(ADR) 모두 긍정 흐름이고, 공항 면세점의 경우 개별 자유 여행객(FIT) 수요 확대에 따른 객단가 증가와 홍콩점 임차료 감면 효과로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반면, 다이공 수요 유지를 위한 할인율 확대 영향으로 시내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8%) 대비 2분기에는 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인천공항공사와의 임차료 문제가 남아있다. 호텔신라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40% 인하를 요구했으나 공사는 차임감액 조건 미충족, 타사업자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조정안 수용 불가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다음 조정기일은 8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지출한 기타영업비용(3739억 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차료는 전년 동기(1538억 원) 대비 29.3% 급증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이 지목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본격화했으며, 이에 따른 임차료가 지난해 처음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다음 조정기일에 따라 추가 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