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남으면 연준 독립성 더 위협받을 것...사임이 최선은아니지만 지금보다는 낫다"

CNBC에 따르면 알리안츠(Allianz)의 수석 경제 고문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학장인 엘-에리언은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 X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의 목표가 연준의 정책적 자율성을 지키는 것이라면, 그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는 분명히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엘-에리언은 이어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임기(2026년 5월까지)를 끝까지 수행하길 바라는 분위기지만, 나는 그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파월의 사임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지만, 현재 상황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현재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자리를 유지할 경우 이러한 위험이 더 증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과 관련해 엘-에리언은 "파월 의장을 대체할 유력 후보 대부분이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파월 의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반면,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다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