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성 데이터, 전년 대비1.3% 증가 그쳐…전월 4.7%·시장 예측 2.6%에 미달
쌀 지출 12.1% 급감, 저가 제품 전환… '실질임금 6개월 연속 하락'과 맞물려 소비 위축
쌀 지출 12.1% 급감, 저가 제품 전환… '실질임금 6개월 연속 하락'과 맞물려 소비 위축

이는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총무성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측한 중앙값인 2.6%와 5월의 4.7%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계절 조정 후 전월 대비 지출은 5.2% 감소하여, 2021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 품목인 쌀에 대한 지출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12.1%나 급감했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였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쌀의 경우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매량이 감소하고 저가 제품 구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진한 소비는 지정학과 관세로 인한 지속적인 경제적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6월 실질임금은 6개월 연속 하락하여 가계의 구매력이 감소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관세로 인해 자본 지출이 둔화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민간 소비에 부담을 주면서, 이번 회계연도의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ompo Institute Plus의 마사토 코이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로 인해) 기업 수익이 크게 압박된다면 이는 2026년 겨울 보너스와 봄 임금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임금 인상 둔화로 이어져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